한나라당 소속 대구시의원과 경북도의원 당선자들은 28일 중앙당 천안 연수원에서 각각 모임을 갖고 의장선출 문제를 일단락지었다.
▨대구시의회=대구시의원 당선자들은 연수회 직후 3선의 강황 의원(서구3)을 4대 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추대키로 의견을 모았다.
당초 의장직 도전 의사를 밝혔던 이덕천 의원(동구1)은 한나라당 의원협의회장을 맡기로 해 자연스럽게 조율이 이루어졌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강재섭 한나라당 대구시지부장은 "분열을 막기 위해 의장직에 대한 사전 조율이 필요하며 여성 부의장도 한명 배출해야 한다"며 이같은 결론을 이끌어 냈다.
부의장은 현재 4명이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 중 재선의 김화자 의원은 여성몫 부의장으로 당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한 석을 두고 3대 의회 상임위원장 출신인 정태성 의원과 3선의 손병윤, 운영위원장 출신의 김창은 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운영위원장은 재선의 이상기.박성태 의원이 경합 중이다. 행자위원장은 재선의 정홍범.조진해 의원이, 경제교통위는 재선 류승백 의원과 구의회의장 출신의 초선인 장경훈씨가, 교사위원장에는 재선인 강성호 의원이 각각 물망에 오르고 있다.
▨경북도의회=경북도의회 의장 선출은 당선자들의 즉석 경선을 통해 이뤄졌다. 긴급 의총을 통해 사전 예고없이 실시됐으며 투표방식도 무기명 1차 투표 다득표자로 당락을 결정지었다.
정창화 도지부장은 이날 최원병.이상천.김선종 당선자와 개별접촉, 의장후보 단일화를 시도했으나 세 후보 모두 경선을 고집하자 긴급 의총을 소집, "시일을 정해 경선을 하게 되면 잡음이 생길 우려가 있는 만큼 이 자리에서 투표를 하자"고 제안해 참석자들의 찬성을 끌어냈다.
그러나 일부 초선 당선자들은 절차상 문제를 제기했다. 손경찬 당선자(영덕)는 "'연수원 경선'이 말이 되느냐"고 항의했고 정 도지부장은 강행처리를 굽히지 않았다. 또 김성하 당선자(경산)는 "오늘 불참한 6명의 의사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참석자 45명 중 44명이 투표, 19표(43.2%)를 얻은 최 당선자를 의장 후보로 선출하자 일부에서는 정 도지부장이 긴급 의총을 소집할 자격이 있느냐는 지적이 있었다.
또 초선 당선자들은 의장 희망자에 대해 사전지식이 전혀 없다는 점도 지적됐다. 정견발표를 10분 정도라도 줬어야 한다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또 다른 쪽에서는 2000년 6대 의회 후반기 의장선거가 과열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점을 들어 이날 방식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차선책이란 평가도 없지 않았다.
따라서 내달 9일 도의회에서 치러지는 의장선거는 일부의 이의제기가 있더라도 이날 결과가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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