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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 문화재 발굴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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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 복원 계획이 백지화된 가운데 유물전시관 건립마저 문화재 발굴 장기화로 5년째 표류하고 있다.

경주시는 경주시 구황동 사적 제6호인 황룡사지 11만6천여평에 황룡사(9층탑)를 복원키로 하고 황룡사 발굴 보고서를 토대로94년 용역비 1억2천만원을 들여 황룡사 복원정비 기본계획을 수립, 이듬해 문화재청에 승인을 요청했다.

당시 문화재청은 "고증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승인을 미뤄오다 불허했고 지난 98년 황룡사 동북쪽 5천여평에 지하 1층, 지상 1층, 연건평 1천800평 규모의 유물전시관 건립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98년 설계 공모를 통해 전시관 모형을 확정한데 이어 유물전시관 건립비 총예산 384억원중 42억원을 확보, 발굴비에 11억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분황사 전시관 건립 예정부지의 발굴조사에서 7, 8세기경 통일신라시대 분황사와 관련된 연못터와 대형 건물터, 기와 등 각종 유구가 무더기로 출토돼 올해도 착공조차 어렵게 됐다.

확인된 건물터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연못 축대는 통일신라시대 경주의 당시 도시 구조와 신라인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 받고 있다.

발굴조사 기관인 국립 경주문화재연구소는 이 일대 유구에 대해 지난해 11월 지도위원회를 가진데 이어 오는 26일 발굴 현장에서2차 지도위원회를 열어 바닥을 완전히 드러낸 연못지를 공개할 계획이다.

최맹식 국립 경주문화재연구소장은 "문화재 전문가를 초빙, 바닥을 드러낸 연못지와 지난번 출토된 금속처리 유물을 공개하며 전시관 건립문제는 발굴이 종료되는 내년말쯤 확정된다"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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