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도와 성주댐 범람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31일 한반도를 덮친 태풍 '루사'로부터 성주댐을 지킬수 있었던 것은 천우신조라며 당시 성주댐을 지켰던 농업기반공사 성주지사 직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댐 하류 성주·고령지역 6개 읍면 1만여명이 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었지만 그래도 댐이 범람하지 않아 최악의 사태는 막았다는 것.
정인식(55) 댐 관리소장은 "20~30분만 비가 더 내렸으면 성주댐의 안전에 대해 누구도 말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댐 위험수위인 187.9m를 넘어 31일 밤 10시쯤에는 190.2m로 댐 높이 191m에 겨우 80cm의 여유 밖에 없어 범람은 시간문제였고 이에 따른 댐 붕괴라는 최악의 상황이 나타날 뻔 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상류인 김천 증산면에 하루 동안 355.5mm의 비가 내렸는데 이는 기상관측 사상 처음이며 엄청나게 유입되는 물로 댐수위가 10분에 30cm씩 상승하기도 했다"고 정 소장은 덧붙였다.
직원 8명과 함께 댐위에서 꼬박 밤을 세운 농업기반공사 안대영 성주지사장은 "상류인 증산지역에 전기가 끊어지면서 유·무선 전화 등 통신이 불통돼 비가 오는지 그쳤는지를 알 수 없어 주민대피 등 상황판단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시간당 1.4m 상승하던 댐 수위가 밤 10시이후 줄어들어 고비를 넘겼다"고 말했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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