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술·교양·문화 분야 하빈기 강좌

포항시 여성문화회관이 실시하는 교육이 인기 상종가다. 수강신청이 접수 시작후 단 몇시간만에 끝나는 과목이 있는가하면 2천여명이 수강을 신청할 정도로 인기가 폭발하고 있는 것. 포항시여성문화회관은 지난달 29일 2002년도 하반기 여성교육 개강식을 갖고, 12월21일까지 4개월간의 교육에 들어갔다.

37개 과목에서 총 41개반을 개설, 지난달 13일부터 수강 접수를 받은 하반기 교육에는 2천95명이 신청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90% 이상의 과목은 접수 단 하루만에 정원을 마감했고, 나머지도 며칠만에 모두 채워져 여성문화회관측은 넘치는 수강생을어떻게 되돌려보낼지 고민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이는 올 상반기 교육에서도 마찬가지였던 것. 마지 못해 참석하는 다른 기관의 교육과는 반대의 현상이다.

포항여성문화회관 교육이 인기를 끄는 것은 4개월 동안의 수강료가 2만원으로 저렴하면서도 시가 예산 5천만원을들여 초빙해오는 전문강사들의 교육 내용이 알차다는 소문이 퍼진 결과.

기술·교양·문화와 건강 등 3개 분야로 나눠 실시되는 교육에는 조리기능, 패션디자인 등에서부터 중국어회화, 사진촬영, 스포츠댄스, 태극권 등 사회에 필요한 부분이 거의 망라돼 있다. 수강생은 대부분 전업주부로 취업을 위해 기술교육 수강신청을 한 주부도 많다.

매년 교육생중 60여명이 각종 자격증을 따 취업전선으로 나가고 있고, 상당수는 자원봉사센터에서 갈고 닦은 실력으로 또다른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18세에서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이 뒤섞여 교육을 받는 것 또한 특징중 하나.

권경옥 포항시여성문화회관장은 "지역 여성들에게 능력 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여가선용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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