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두 자식 문제는 실망이라고 표현할 수 없을, 내 평생 최대의 불행한 일이었다".김대중 대통령은 6일 주한 외신기자 14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 '정치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재임기간 중 가장실망스런 일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러면서 김 대통령은 "항상 국민과 나를 아끼는 세계의 모든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대통령은 이어 "공적으로는 우리 정치가 충분한 안정을 갖지 못하고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 뒤 "지역주의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일본문화의 완전개방 여부에 대해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한일 정상이 합의한 7개항이 이행되어야 한다"면서 "역사교과서 문제와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 등 남아있는 문제에 대해 일본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러분이 직접 실물을 보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특파원 회장이 나의 건강을 인정했으니 이제 공인된 것"이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앞서 박한춘 서울 외신기자클럽 회장은 인사말에서 "몸이 불편하다는보도를 접하고 걱정을 했는데 직접 만나보니 건강한 모습이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북일 정상회담의 전망에 대해 "북한에서 한 나라의 지도자를 초청할 때 아무런 생각없이 하지는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카터 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이상의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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