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릉도 마가목 수난 열매따기 위해 마구 훼손

울릉도의 숲과 도로변에서 자라는 2, 3m 크기의 마가목나무와 열매가 민간 한약재로 알려지면서 나무가 잘려나가는 등 마구 훼손되고 있다.울릉군은 지난 90년부터 마가목을 도로변에 심어 관상목이나 가로수로 이용하고 있는데 최근들어 마가목의 열매를 따려는 사람들이 아예 가지와 나무까지 잘라가고 있는 것.

또 관모봉 등 인적이 드문 깊은 숲에서는 열매를 따기 위해 나무 전체를 톱으로 베거나 부러뜨려 마가목 자생지가 위협을 받고있다.이 때문에 울릉군은 이달부터 '열매를 따지 말고 바닥에 떨어진 것만 주워가도록 합시다'고 홍보하며 마가목 나무 지키기에 나섰다.

울릉도에 자생하는 마가목은 늦봄부터 초여름에 걸쳐 향기 짙은 하얀 꽃이 무리지어 피어나 밀원(蜜原)으로 이용되고, 빨간 열매는겨울까지 나뭇가지에 달려 야생조류의 중요한 먹이가 되고 있다.

또 열매는 비타민 A·B가 풍부해 한방에서는 열매와 나무 껍질이 만성기관지염, 폐결핵에 효능이 있고 잎은 차를 만들어 먹는 약용으로 알려졌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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