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난청을 조기발견하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언어장애를 일으키는 사례가 많아 신생아들의 난청 조기진단과 치료가 요구되고 있다.
얼마전 병원을 찾은 주부 이모(32)씨는 의사로부터 생후 18개월된 딸이 선천성 난청을 가지고 태어나 수술 및재활치료를 하지 않으면 평생 말을 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이씨는 "또래 아이들은 말을 하는데 딸이 말을 잘 하지 못해 이상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귀가 안 들린다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그동안의 무관심으로 딸이 벙어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특히 미국립보건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전 및 선천적으로 난청이 있는 신생아는 1천명당 1명꼴로 태어나고 있다는 것.대구지역의 경우 한해에 평균 3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는데 이 중 30명정도가 소리를 듣지 못 하는 셈이다.
경북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상흔 교수는 "소아 난청은 수술 및 재활치료 등을 통해 충분히 청각 회복이 가능하지만 언제발견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영아들은 1~3세 사이에 언어발달이 완성되기 때문에 늦게 난청을 발견할 경우 청각은 회복되더라도 정상적인 언어 구사는 힘들다"고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경북대병원은 9일 '귀의 날'을 맞아 오전 9시부터 3시간동안 소아 난청 진단을 위한 무료 검사 및 상담을 실시한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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