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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조 방제작업 어선 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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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조 방제작업에 나섰다가 전복된 어선을 민.관이 함께 신속히 구조, 후포항까지 끌고와 숨을 죽인채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이 환호를 보냈다.9일 오후3시20분쯤, 한동안 숙졌던 적조가 후포 연안까지 북상했다는 소식에 자발적으로 방제작업에 나섰던 진성호(4.9t)가 전복됐다.

배가 기우뚱거리자 잽싸게 바다로 몸을 날린 선장 겸 선주인 박운석씨 등 4명의 어민들은 함께 방제작업에 나섰던 주변 어선들이 신속하게 구조했다.이제 시급한 것은 진성호의 인양과 후포항까지의 예인 작업.

해병대 상사출신의 박씨는 긴급출동한 지역 스쿠버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바다 속으로 뛰어들어 밧줄로 매를 동여매기 시작했다. 이들이 파도와 싸우며 수중작업을 벌이는 사이 육지에서는 대형 크레인과 소방차 등이 동원돼 인양작업 준비를 서둘렀다.진성호가 후포항에 예인된 것은 오후 5시쯤.

박씨 등이 예인하기 위해 묶었던 밧줄을 풀어 인양하기 좋도록 배전체를 다시 묶으면서부터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시작됐다.1시간의 지리한 수중작업이 끝나고 박씨의 수신호에 따라 대형 크레인이 둔탁한 기계음을 내며 육중한 몸을 움직였다.

배가 절반쯤 모습을드러내는 순간 '딱'하는 마찰음이 지켜보던 사람들의 귀를 어지럽혔다. 동여 맨 밧줄이 물을 머금은 배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끊어지고 만 것. 그러나 수중작업은 다시 시작됐고 밧줄을 묶고 푸는 작업이 반복됐다. 항구에는 어둠이 짙게 깔리기 시작했다.

밤 9시.수중에서 박씨가 수신호를 보내왔다. 실패하면 인양작업은 내일로 미룰 수밖에 없는 상황. 동원된 2대의 소방차가 일제히 서치라이트를 밝혔다.크레인도 힘찬 몸짓을 했다.

가라 앉았던 진성호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대기하던 주민들과 수협직원.공무원.소방대원 등도 일제히 물을 퍼내기 시작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간은 계속됐다.

숨죽인 채 마른 침을 삼키며 지켜 보던 1백여명의 주민들 사이에 일제히 함성이 울려 퍼졌다. 진성호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민.관이 한마음이 돼 벌인 6시간의 사투는 그렇게 끝이 났고 모두의 입가에는 미소가 흘러 내렸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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