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위직 일수록 여성비율 낮다

대구지역 공공분야의 여성비율은 특히 초중 교사와 하급직 공무원에서 우위를 보이는 반면 대학 및 고위직으로 갈수록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와 대구시 여성정책위원회(위원장 이옥분)가 지난 6일 대구문예회관에서 가진 '대구여성의 인적자원 개발과 활용방안' 주제 세미나에서는 유휴여성인력 개발에 관한 다각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병준 부산대 교수(교육학)는 발제를 통해 성공적인 여성인력자원 개발을 위해 시청, 교육청, 노동청, 중기청, 상공회의소, 대학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협의체 기구와 집행역할을 할 인적자원개발센터의 구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대구시가 추진해야할 여성 인적자원개발사업으로 △여성 산업인력정보와 기술혁신사업 △여성 일자리 창출 △직업훈련 및 창업훈련 네트워크 구축 △평생교육 및 문화.복지.자원봉사 네트워크 사업 △학교.직업교육 및 직업.진로.취업상담 네트워크 구축 등을 역설했다.

'공공분야 여성 인적자원개발과 활용방안'에 대해 발표한 권복순 대구가톨릭대 교수(사회복지학)는 공무원의 경우 대구시 여성공무원(전체의 19%) 중 5급 이상은 39명(5.91%)으로 서울시(11.79%)의 절반수준이며, 3위 경기도(5.78%), 4위 광주(5.04%)에 앞서 2위이기는 하나 매우 낮은 비율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대구지역 유치원 여교사 비율은 2000년 현재 98%로 심각한 성비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중학교 여교사는 2000년 현재 62%로 전국 중학교 여교사 비율 58%보다 4%나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고교 여교사는 2000년 현재 26%(전국 고교 여교사 비율 29%)로 남교사 74%보다 크게 낮다.

여교수는 70년 11%, 90년 16%, 2000년 22%(전국 여교수 비율 25%)인데 비해 남자교수는 각각 89%, 84%, 78%로 대구의 고교 이상 교육기관의 여성참여율은 22~26%로 전국보다 약간 낮다.

권 교수는 대학과 공무원 고위직에 여성비율이 크게 낮은 반면 초중 교사와 하위직 공무원에서 여성참여 비율이 월등 높은 점을 지역 여성인력의 구조적 특성 중 하나로 꼽고, 파트타임 직종개발과 여성특성을 고려한 창업교육의 확대, 남녀공학 조기 실현, 건실한 공교육 확립, 양성평등 사회분위기 조성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민간분야 여성인적자원 개발과 활용방안'에 대해 발표한 이옥분 경북대 교수(교육학)는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 유휴인력을 사회로 이끌어내는 것이 인적자원 개발의 주요 과제라고 강조하고 그 연구과제를 제시했다.

즉 △여성 유휴 노동인력 연구를 위해 모델지역 선정해 가족단위로 조사 △경제활동 및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능력과 가능성을 파악하여 수요공급 계획 수립 △여성경제활동과 사회참여, 봉사활동의 저해요인 조사 △대구지역의 여성인력 수요처 조사

△어머니자원 활용의 구체적 방안 마련 △여성의식개혁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무직 미혼여성, 사별 및 이혼여성 대상 직업기술 프로그램 개발 △여성 적성과 신체특성에 맞는 직업기술교육 프로그램 개발 △미래지향적 여성 직업기술 프로그램 개발 △여성 대상의 계속교육 △여성 인적자원 개발에 대한 대구지역 남성 및 기관장들의 인식문제 연구 필요성.

노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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