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뒤안길 묻힌 민중의 삶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역사의 뒤안길에 묻혀있던 한국 근.현대사 100년 속 민중생활사에 대한 대규모 학술연구가 영남대에서 본격 착수됐다.

영남대는 14일 영남대 박현수 교수(한국학부)를 중심으로 100여명의 연구인력이 참가하는 '20세기 민중생활사 연구단' 출범식을 갖고 3년간의 연구에 돌입했다.

박 교수팀이 지난 8월 학술진흥재단에 제출한 '민중생활사의 기록과 해석을 통한 한국 근.현대사 재구성'은 기초학문육성지원사업 인문사회분야 지원과제로 선정돼 향후 3년간 총 36억원의 국비지원을 받는 대형 프로젝트다.

영남대 인문과학연구소, 민족문제연구소와 목포대, 전주대, 중앙대 등 3개 지역 6개 대학연구소를 중심으로 국립영상원, 한국역사민속학회, 한국문화인류학회 등 8개 기관이 연구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일본 규슈대학이 국외협력팀으로 참가한다

이번 연구는 "매일같이 사라져가는 20세기 증인들의 생활물증은 지금 당장 조사하지 않으면 그 세기를 담당했던 민중들이 역사없이 잊혀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시작됐다.

책임연구자 박현수 교수는 "특정 계급의 시각이 아닌 우리의 시각으로 민중의 삶과 문화를 밝혀내고, 이를 바탕으로 한 우리의 학문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이번 연구는 20세기의 재평가를 통한 역사의 민주화를 추구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새로운 인문학을 실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밝혔다.

연구영역은 생활공간과 생활문화, 사회관계와 관계망, 의례와 예술행위 등 3개의 주제군으로 전개된다. 자료수집은 △ 구술 생애사 △ 20세기 생활사의 물증 △ 영상과 문서자료 △ 문학.예술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자료수집.조사지역은 서울과 인천, 김포를 중심으로 한 경인지역, 대구와 성주, 포항과 구룡포를 중심으로 한 영남지역, 군산과 김제, 나주와 목포를 중심으로 한 호남지역 등이다.

연구는 1,2차 연도(~2004년 8월)에는 현지조사와 자료수집 및 정리로 진행되고, 3차 연도(~2005년 8월)에는 '민중생활사 아카이브' 구축 및 '민중생활사 자료집' 간행 순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완료될 경우 그 동안 한국 근.현대사에서 소외돼 온 민중사에 대한 체계적인 학문적 성과를 거둘 뿐 아니라, 문자와 음향, 동영상으로 구성된 민중생활자료집은 종합 문화콘텐츠로서의 효용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과 충청 지역에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제계와 정치권에서 지역 간 불균형 우려와 비...
원·달러 환율이 1천500원대를 넘어섰고, 정부는 이를 단기적 현상으로 진단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환율 불안의 진짜 이유...
대구 서구청장 류한국이 퇴임을 앞두고 직원들을 동원해 진행한 '다과회'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 자리에서 청장을 축하하는 공연이 마련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이후 한국 선박들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재개되었으며,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18척의 한국 선박이 해협 내측에..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