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성묘객이 벌에 쏘여 기절하는 등 각종 벌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경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벌에 의한 사고로 119구조구급대가 처리한 건수는 주택가 벌집제거 159건을 포함, 223건에 이른다.
또 벌에 의한 공격으로 67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중 11명은 응급처지를 받아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지난달 12일 경주 건천읍 송선리에선 김모(47)씨가 벌에 쏘여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가 119구급대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또 지난달 20일 문경 마성면에선 육모(48)씨가 잡초제거 작업 도중 벌집을 잘못 건드려 말벌의 공격을 받고 심한 구토증세와 함께 의식을 잃었다. 다행히 육씨는 긴급 출동한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고비를 넘겼다.
벌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사람들 중 50대 이상이 전체의 46%(36명)로 가장 많았고, 13세 이하가 22%(17명), 40대가 15%(12명)를 차지했다. 특히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발생한 사고가 55%(123건)로 가장 많았으며, 오전 사고는 12%에 불과했다.
경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벌에 쏘였을 때 사망률이 뱀·개에 물린 것보다 훨씬 높다"며 "특히 성묘객들은 요란한 옷차림이나 향기짙은 향수·화장품·머리기름 등을 사용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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