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이버 애널 '초생달'의 진단

'초생달'이라는 필명으로 증권계에 널리 알려진 사이버애널리스트 김경수(43.사진)씨는 현재 국내증시 상황에 대해 "강력한 저항선이 위로 첩첩 쌓여 있어 주도세력들이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주도세력들이 위에 쌓인 매물벽을 감수해 가면서까지 한국증시를 되돌려 놓을만한 명분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설사 미국시장의 반등이 있더라도 이에 고무되지 말고 보수적인 마음으로 장을 지켜보며, 현금 보유자는 매수를 중단하고 주식 보유자는 반등 때마다 물량을 처분할 것을 권했다.

코스닥시장은 올라야 하는 이유가 없는 암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통상 가격이 싸다는 메리트를 이용하는 거대집단들이 전혀 매수에 나설 생각이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주가가 더 하락한 뒤 이들 주도세력의 침투 징후가 나타난 것을 확인하고 매수에 가담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분석했다.

주식경력 18년차의 김씨는 시장심리를 이용한 기술적 분석의 대가로 통한다. 사이버 애널리스트 최초로 리딩투자증권 본부장을 지내기도 한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분석기법인 '각도술'과 이동평균선의 접목을 통한 시장심리 판독과 주가 폭등락의 징후를 다각도로 찾아내는데 일가견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0년 한글과컴퓨터가 3천원대까지 폭락하며 코스닥이 중기 대폭락할 것이라고 예언한 것이 적중하면서 그는 유명 애널리스트 반열에 올랐다. 또한 삼성전자가 40만원대로 올라서면서 일반투자자들이 열광하고 있던 지난 4월 증시 하락 전망을 내놓은 것을 비롯해 올해 있었던 시장의 주요 변곡점을 예언해 적중시키기도 했다.

"개인투자자들은 기술적 분석시 보조지표를 과감히 버려야 하고 매스컴을 멀리해야 진정한 승리자가 될 수 있다"고 역설하는 그는 "자신만의 무기가 없다면 시장을 떠나라"고 잘라 말했다.

유료ARS서비스에 매달리는 다른 사이버애널리스트들과 달리 그는 씽크풀(www.thinkpool.com)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자신의 필명을 딴 유료사이트 '초생달'(www.dals.co.kr) 운영에 전념하고 있다. 또한 주식의 매도.매수시점과 대변곡점을 포착해내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자신만의 노하우와 분석기법을 집대성한 1천쪽 분량의 저서를 집필중인데 10월말 탈고할 것이라고 한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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