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0년부터 2000년까지 10여년간 대구경제가 전국 대비 지역내 총생산(GRDP), 제조업체수, 금융대출 등 모든 지표상에서 위축일로의 하락세를 걷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수도권 비중은 갈수록 커져 경제집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재경부 국감자료와 한국은행, 통계청 자료 등에 따르면 1990년 전국의 4.3%(1조700여억원)를 차지하던 대구의 지역내총생산 비중은 1999년 3.3%(1조4천100여억원)로감소한데 이어 2000년에는 3.2%(1조4천800여억원)까지 하락, 대구의 경제력이 전국의 3%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구의 제조업체수가 차지하는 비중도 90년 7.0%(4천825개)에서 2000년 6.1%(5천983개)로 줄었고 제조업종사자수도같은 기간 5.4%(16만4000명)에서 4.8%(12만8천명)로 줄었다.
금융대출에서도 대구는 99년 5.1%(12조원)에서 오히려 2000년 4.1%(14조원)로 줄었다. 이밖에 대구에 적을 둔 대학생과 의료기관 수도 지속적으로 하락, 90년 6.3%(6만6천명)였던 대학생수가 2000년에는 3.4%(5만7천명)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고, 90년 전체의 5.8%를 차지하던 의료기관도 2000년에는 5.7%로 비중이 줄었다.
반면 이 기간 수도권은 팽창을 계속해 수도권 지역내 총생산은 지난 90년 전체의 45.6%(11조2천억원)에서 99년 46.5%(19조7천억원), 2000년 48.0%(22조3천억원)로 점유비율과 생산총액이 동시에 증가했다.
또 수도권 인구 비중도 90년 42.8%(1천858만명)에서 99년 45.9%(2천182만명), 2000년 46.3%(2천221만명)로 증가하는등 인구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전국의 지역내 총생산은 90년 24조7천7백35억, 99년 42조5345억원, 2000년 46조5183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