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선수 김호곤-김정곤

대구도시개발공사의 김호곤(32)과 경북도청의 김정곤(25곂컷耽?졸)이 9일 끝난 요트경기에서 나란히 금겴보濱事?차지했다.김호곤은 지난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 이어 2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두 선수의 메달획득은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일궈낸 것이어서 더욱 값졌다.김호곤은 '그동안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이해해주고 성원을 보내준 아내가 너무 고맙다'며 영광을 돌렸다.아내 주순안(33)씨도 작년까지 대표선수를 지냈으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요트경기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는 요트인 부부다.

김호곤은 척추분리증에 시달리며 잠도 편히 못잔데다 체중도 104㎏에서 82㎏로 줄이는 악조건 속에서도 금메달을 향한 집념을 놓치 않아 전체 11차 레이스 가운데 이미 8차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만큼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김호곤은 '대구 생활이 10개월에 불과해 아직 서먹서먹하지만 금메달을 따냄으로써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될 것 같다'며 '전국체전에서도 반드시 금메달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김호곤은 또 '지난 99년 결혼후 서로 바빠 아이가 아직 없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아이를 가져 기쁨이 배가 되도록 하겠다'며 겸연쩍어 했다.이름이 비슷해 형제로 오해받는다는 김정곤도 은메달을 확정지은 뒤 '농사를 지으며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내년 말쯤 결혼할 여자친구에게도 큰 선물이 된 것 같다'며 즐거워 했다.

요트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라는 김정곤은 '평해에서 자라며 바다를 가까이 할 수 있었다'며 '말없이 성원해주시는 고향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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