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취업 시즌이다.
외환위기 이후 많이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기업체의 대졸 채용 문은 좁다. 경력직을 선호하는 데다 기업구조조정이 일상화되면서 정규직원으로 자리잡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특히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여대생들에 대한 여전한 편견에 대해서다. 실제 취업 일선에 있는 여대생 절반 이상이 여성을 기피하는 기업풍토 때문에 취업이 어렵다는 조사 결과를 접하면 당사자의 한 사람으로 비애를 느낀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희대 학생생활상담센터가 최근 이 학교 수원캠퍼스 여학생 728명을 대상으로 '여학생 취업에 관한 의식'을 설문조사 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4%가 '기업에서 여성을 기피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남녀간 직업의식 차이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81%가 '여성의 직업의식이 남성과 비슷하거나 더 투철하다'고응답한 가운데 '여성의 승진가능성이 높거나 남녀차이가 없다'고 답한 이는 21%에 불과해 상당수 여대생들이 직업의식면에선 남성에못지 않으나 여성이기 때문에 직장에서 불이익을 받는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는 여대생들이 취업문을 통과하기도 어렵지만 이후에도 승진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의미이다.또 응답자의 23%는 '외모가 여성취업의 장애요인'이라고 응답해 외모를 취업의 중요기준으로 여기고 있는 여대생들이 적지 않음을 나타냈다.경제전문가들은 한국 경제를 한 단계 더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여성 인력 활용이 선결돼야 할 과제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하지만 설문조사에서 보듯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기업체에서는 여성 인력을 여전히 직장의 꽃정도로 인식하고 있다.채용할당제를 확대하고 탁아시설 등 유아 복지시설을 늘려 여성이 자신의 능력읗 발휘할 수 있도록 사회 시스템 정비를 하루 빨리 서둘러야 할 것이다.
최재숙(대구시 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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