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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폐기장 '민-민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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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일부 주민들이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 유치운동(본지 8일자 31면 보도)을 벌이자 반핵단체들이 '건설 절대불가' 성명서를 내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80년대말과 90년대초 두차례에 걸친 정부의 부지확보 시도를 저지했던 주민들 사이에 '민-민 갈등'의 조짐을 보여 적잖은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울진핵발전소 추가건설 저지투쟁위원회(이하 핵투위)는 15일 '핵 폐기처리장 건설 절대불가' 성명서를 내고 "한국수력원자력(주)의 배후 조종에 몇몇 사람들이 핵발전소보다 더 위험한 핵폐기장을 끌어들이려 한다"며 유치위원들의 각성과 산업자원부 장관, 한수원(주) 사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핵투위는 또 "전국 어디에서도 수용하지 않는 핵폐기장을 정부가 핵발전소를 계속 지으면서 2008년까지 건설방침을 세운 것은 울진주민들을 무시하고 그간 추진해 온 핵 드라이브 정책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 반발했다.

핵투위는 "이제 더이상 침묵하거나 방관자가 돼서는 안된다"며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와 핵 폐기장 저지운동에 군민들의 동참은 물론 국회의원·군수와 도·군의원 등 지역 선출직 인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그러나 유치위원회측이 지원금에 대한 활용방안을 전문 연구기관에 의뢰, 구체적인 개발계획까지 수립해 놓고 홍보와 서명운동을 벌이는데다 주민투표 실시까지 요구하고 나서 울진이 또다시 핵논쟁에 휘말릴 전망이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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