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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의 영화속 과학이야기-몬스터 주시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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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주식회사'는 '토이스토리'와 '벅스라이프'로 컴퓨터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월트디즈니프로덕션과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작품이다.

몬스터 주식회사는 아이들의 비명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모아서 몬스터 나라에 동력을공급하는 회사로, 주인공 설리와 와조스키는 아이들을 겁주어서 비명을 모아 오는 일을 하고 있다. 영화의 마지막에서는 비명보다는 웃음이 더 큰 에너지를 낸다고 하는 교훈(?)으로 끝을 맺는다.

그렇다면 비명, 즉 소리에너지로 몬스터 세계에서 필요한 모든 동력을 공급할 수 있을까? 사람은 폐의 공기를 배출하면서 성대를 떨어 비명을 지르게 되는데, 이때 소리의 운동에너지나 위치에너지의 크기는 기껏 수백μ J(마이크로 줄)을 넘지 않는다.

이 정도의 에너지라면 밤새 전세계 아이들의 비명을 모두 모아 온다고 해도 커피 한잔 끓이기도 힘들고, 엘리베이터를 단 1층도 운행할 수 없는 에너지이다. 물론 웃음의 경우에도마찬가지로, 소리에너지는 그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이것을 이용해서 어떤 일을 하기는 힘들다. 소리의 에너지가 이렇게 작지만 우리가 작은 소리까지잘 들을 수 있는 것은 귀가 작은 공기의 진동도 크게 증폭시킬 수 있는 민감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귀여운 캐릭터인 와조스키는 외눈박이 괴물이다. 사람의 경우에도 4만명에 한 명 꼴로 선천적으로 단안을 가진 사람(이를 단안증cyclopia이라고 한다)이태어나는데 매우 심한 기형이기 때문에 조기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선천성 기형을 가진 경우가 아니라면 하등 동물에서조차 단안을 가진 경우는 없다.

하지만 두 눈을 가졌다고 해서 모두 두 눈으로 보는 것(양안시)은 아니며, 초식 동물의 경우 단안시로 보기 때문에 양쪽 눈은 서로 다른 것을 보게 된다.즉, 토끼의 경우 양안시로 정확하게 사물을 인지하는 것보다는 단안시로 동시에 넓은 범위를 살펴보는 것이 조심스럽게 다가오는 포식자를 발견할 가능성이높은 것이다. 사자와 같은 포식자의 경우에는 두 눈이 거의 정면을 향하고 있어 먹이를 정확하게 관찰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사람의 경우 양안을 통해 들어온 시각정보를 뇌에서 3차원 영상으로 융합하고 정확한 거리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맹점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양안시가 시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한쪽 눈을 가리고 다니면 걷거나 운전하기가 불편한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양안으로 보이는 차이를 인공적으로 재현하여 입체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입체경(stereoscope)이며, 두 대의 카메라로 찍은 것을 합성하여 3D 영화를 만들기도 한다.

3D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편광 안경을 끼게 되는데 이때 두 눈에 서로 다른 화면이 보이기 때문에 영화가 입체로 보이는 것이다. 이렇게 입체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가능한 이유는양쪽 눈을 통해 서로 다른 영상이 들어와도 뇌가 합성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와조스키의 가장 큰 문제가 단안시라기보다는눈이 너무 커서 뇌가 있을 공간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일 것이다.

(구미 진평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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