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집 주치의-비만의 다양한 한방치료

통계에 의하면 비만 인구는 5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 국제비만전문가단(IOTT)은 지난 8월 전세계에서 10억 가까운 사람들이비만 혹은 과체중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고했다. 비만한 사람의 당뇨병 발생률은 정상인보다 약 5배 높고 고혈압은 3.5배, 담석증은 3배, 통풍은 2.5배, 심질환은 2배, 관절장애는 1.5배, 불임증은 3배 높다고 한다.

WHO(세계보건기구)는 비만을 '비정상적인 체중 증가로 건강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 상태'라고 규정하고 있다.의료계에서는 정상인에 비해 남자 경우 체지방 비율이 20여%, 여자 경우 30여% 더 높을 때를 비만이라고 한다. 체지방 비율이 50% 이상이면 '고도 비만'이다.

한의학에서는 비만한 사람을 비인(肥人) 지인(脂人) 비귀인(肥貴人) 고인(膏人)이라 표현한다. 황제내경은 육류, 단음식, 과식, 습열의 정체, 기허, 담음 등이 비만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에너지의 섭취­소비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하는 것. 에너지 섭취가 증가하거나 그 소비가 줄면 체중이 증가한다. 이러한 에너지균형을 조절하는 유전인자가 비만의 발생 여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재까지 비만에 관여하는 유전자로 알려진 것 중 대표적인것은 렙틴(leptin)과 최근 밝혀진 비컨 유전자(Beacon gene)이다.

한의학적 비만 치료는 약물치료, 침 치료, 부항, 물리요법, 아로마요법 등으로 나뉜다. 약물요법은 간.위.비장.소장의 비습을 막아 식욕을 억제하고, 심장.신장.폐.대장의 기능을 활성화해 지방 분해와 노폐물 배출을 돕자는 것이다.

그러면서 체중 감량에 따른 심한 공복감, 체력 저하, 현기증, 질병 저항력 감소 등 부작용을 방지해 주는 약물도 사용한다. 침 치료법으로는 지방이 많은 부위에 장침을 찌르고 침에 전기 자극을 줘 지방을 분해 시키는 전침요법이 많이 이용된다. 그 외에귀 부위 경락을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고 지방을 분해하는 이침요법도 쓰인다.

부항치료는 피부 안의 공기를 빼내는 방식으로 음압을 발생시켜 몸 속 비정상적인 담음과 어혈을 제거하는 것. 물리치료 때는 열과 전기의 주파수 변화를 이용해 지방을 분해시키는 온열요법을 주로 쓴다. 아로마요법은 지방을 분해해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잡아주며,건강 유지나 증진에 도움 주는 향초 식물을 사용함으로써 비만 치료와 미용의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이동현(한의원장)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