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우승불씨 되살리자"

안양 LG와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가 프로축구 정규리그의 우승 판도를 점칠 수없게 만들었다.

안양과 울산, 포항은 27일 열린 2002삼성파브 K-리그 경기에서 나란히 승점 3을 추가, 최근 5경기에서 1승도 추가하지 못한 성남 일화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안양은 안양 홈경기에서 전반 25분에 터진 진순진의 천금같은 결승 헤딩골을 끝까지 지켜 선두 성남 일화를 1대0으로 꺾고 정상 등극을 향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최근 2연패를 당했던 안양은 이날 승리로 울산, 포항과 함께 나란히 승점 32가 돼 성남(승점 37)과의 승점차를 5로 좁혔다.

반면 2라운드까지만 해도 독주를 계속했던 성남은 2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33)에 이어 이들 3팀의 거센 추격까지 받게 됐다.

이 경기에서 밀리면 우승권에서 멀어지게 되는 안양은 공력라인에서 호흡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뚜따 대신 진순진을 최태욱의 투톱 파트너로 내세웠고 이영표를 성남의 득점원 김대의를 밀착마크할 중앙 수비수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안양의 결승골은 최원권과 진순진의 세트플레이에서 나왔다. 전반 25분 최원권이 오른쪽 코너킥으로 올려 준 볼을 문전에 있던 진순진이 뛰어오르며 머리로 받아 넣어 성남의 골문을 흔든 것.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역전골과 쐐기골을 터뜨린 유상철을 앞세운 울산이 부천 SK에 3대1로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막판 3연승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반 2분만에 김기형에게 선취골을 내준 울산은 13분 에디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든 뒤 후반 22분 현영민의 크로스를 받은 유상철의 헤딩슛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20분 뒤 다시 현영민의 어시스트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성공시킨 유상철은 3경기 연속골과 함께 시즌 4호골을 기록하며 울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포항은 대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대전 정영훈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27분과 41분 이동국과 허제정의 연속골로 대전에 2대1로 역전승, 우승의 불씨를 살렸다.수원에서는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가 후반에 각각 데니스와 김대건이 1골씩을 주고 받으며 1대1로 비겼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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