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3시 경북대 법의학팀이 개구리소년 유골 감정결과를 중간 발표한 경북대 의대 강의동 2층. 팀원들이 유골을 전시하고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박경희 법치의학 실장과 법의학팀 채종민 교수가 사인과 외상 흔적을 세밀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때 강의실 중간에 모여 앉아 지켜보던 유족은 10여명. 영규군의 어머니 최경희씨가 한손으로 이마를 가린 채 터져나오는 울음을 삼키고 있었다. 개구리소년들의 아버지들은 입술을 꽉 다물고 두 주먹을 쥐고 있었다.
발표가 끝나고 강의실 밖으로 나온 뒤에야 유족들은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영규군 아버지 김현도씨는 "아들이 죽음 직전 당했을 고통을 생각하니 아무 것도 눈에 보이지 않았다"며 "경찰은 속죄하는 마음으로 반드시 범인을 잡아야 한다"고 울부짖었다.
철원군 아버지 우종우씨는 "범인들에게 살려달라고 비는 아이들 모습이 떠올라 견딜 수 없다"고 흐느꼈다. 찬인군의 아버지 박건서씨와 어머니 김임자씨도 "타살이 밝혀진 이상 경찰 수사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유족들은 이제서야 아이들의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돼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사고사로 단정될 경우 아예 장례조차 치르지 않기로 했었지만, 타살로 드러났으니 소년들의 넋이라도 편안히 보내 줘야겠다는 것. 병규.질규.재규씨 등 김종식군의 삼촌들은 "법의학팀의 최종 감정이 끝나는 대로 천도제를 지낸 뒤 화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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