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갖고 싶다는 아이의 등쌀에 매일 시달립니다. 신문을 받아 보게 되면 자전거를 얻을 수 있다고 조르는 것입니다. 부수확장도 좋지만 동심을 이용해서야 되겠습니까".
신문 구독을 조건으로 수십만원짜리 경품을 나눠 주는 일부 신문사들의 행위가 신문시장 흐름은 물론 동심까지 해치고 있다. 이들 신문 판촉원들은 특히 "자전거를 갖고 싶으면 엄마·아빠한테 이 신문 받아보자고 해라"는 식으로 어린이들에게까지 상술을 뻗치고 있다는 것.
김모(43·대구 범물동)씨는 "딸 아이가 자꾸 ㅈ신문을 받아보자고 해 물었더니 신문을 구독하면 공짜로 자전거를 준다고 판촉원이 말하더라고 했다"고 전했다.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신문 판촉 경쟁이 더 치열해져 21단짜리 자전거, 김치냉장고, 액정TV 등 고가 경품까지 뿌려지고 있다고 시민들은 말했다.
또 신문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판촉원 상당수는 부수 확장 전문 요원으로 고용돼 주로 아파트 밀집 지구를 찾아다니며 경품을 전시한 뒤 현장에서 구독신청을 받고 있다. 수성구 범물·시지·고산, 북구 칠곡3지구 등에는 자전거를 길거리에 전시해 놓고 시민들을 현혹하는 사례가 흔찮게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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