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축구단-구단 발전방안

대구시민축구단이 빠른 기간내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대구시의 정책적 관심과 노력이 무엇보다 요구된다.시는 프로축구단에 경기장 무상임대 혹은 위탁관리, 창단 초기 운영자금의 일부 지원과 같은 적극적인 지원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스포츠산업의 미래적 잠재성은 정책적 지원의 절대적 근거가 된다. 시민체력 육성, 엘리트 및 생활스포츠의 균형, 엘리트스포츠의 프로화 예측 등에 초점을 맞춘 스포츠산업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프로축구는 기업스폰서, 중계료, 용병산업, 광고시장, 스포츠기업(용품, 제조업, 시설, 정보 등)의 발전, 복표산업 활성화, 네티즌의 위력, 스포츠스타와 인터넷시장, 컴퓨터 가상대결, 사이버 공간 등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시대의 경제시장에서 주된 대상이 될 것이다.

시민구단의 적자운영에 대비한 적극적인 대책도 마련되어야 한다. 시민구단의 특징이 도시의 일체감 형성에 기여하고 무형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일정 부분의 적자는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경영수지상 적자부분을 최소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최대한 신속하게 흑자운영이 가능하도록 정상화할 수 있는 부분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선 창단 초기의 예상되는 적자를 고려하여 창단비용을 최소화함은 물론 긴축 운영되어야 할 것이며, 시민구단의 특성을 마케팅과 연계시키기 위한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선수기업 스폰서제(선수투자가를 물색하여 우수선수를 확보하고 이적시 이익을 분담하는 제도, 선수별 옵션계약제(해외진출 허용 등 선수희망 사항을 적극 수용하여 선수확보 비용 절감), 다양한 광고, 회원제, 이벤트 사업, 캐릭터 상품 개발 등 다양한 방법들이 적용되어야 한다. 주요 수입원인 입장수입, A보드, 선수유니폼, 경기장 내외의 공간 등을 이용한 광고수입, 회원수입, 복표사업 수입 배분 등에 대한 다양한 활용방안도 모색되어야 한다.

시민구단은 지역 연고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의 개발이 가능하다. 주주로 참여한 연고기업 들에게 홍보 및 입장권 판매를 유도하되 이들에게 축구클럽을 매체로 한 수익사업이 가능하도록 우선권을 제공한다. 연고기업들이 참여한 용품점, 판매대, 클럽 등은 수익과 팀 홍보에도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대구 시민들의 노력도 중요하다. 외국의 성공한 시민구단들의 창단초기와 발전과정을 살펴보면 시민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시민들 스스로 팀 홍보지를 배포하고, 가족들의 여가를 이용한 휴식처로 축구장을 선택하는 캠페인을 전개하였으며, 관중들 대부분이 팀 유니폼을 착용함은 물론 시민구단의 스폰서 및 참여기업들이 판매하는 상품을 스스로 구매했다.

시민구단의 성패는 시민 모두가 서포터스가 되어 경기관람과 응원에 동참하고 구단운영 및 경기운영시 자원봉사자로의 참여, 시민구단의 연고기업 및 스폰서에 대한 관심은 물론 스스로 홍보요원이 되는 의식을 통해서 결정된다.

김기진교수 (계명대 체육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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