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만으로 안되는 것이 스킨스게임'
한물 간 선수로 평가됐던 마크 오메라(미국·45)가 스킨스게임 골프대회에서 세계랭킹 1, 2위인 타이거 우즈(미국)와 필 미켈슨(미국)을 따돌리고 4년만에 정상에올랐다.
이 대회에 3번째 출전한 '골프 황제' 우즈는 올해도 역시 별 재미를 보지 못한채 최하위인 4위에 머물렀다.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의 랜드마크골프장(파72. 7천68야드)에서 열린 대회 후반 9개홀에서 오메라는 33만달러의 상금을 따내 전날(7만5천달러)과합쳐 총 40만5천달러의 상금을 거머쥐며 우승했다.
첫날 단 2개의 스킨을 따냈지만 10만달러를 챙기며 선두에 나섰던 미켈슨은 이날도 20만달러가 걸린 마지막 18홀에서 또다시 한방을 터뜨려 모두 30만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이 대회 3차례 우승에 빛나는 '스킨스의 제왕'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상금 합계 17만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 97년 대회 첫 출전에 이어 2번째 나선 지난해 '백상어' 그래그 노먼(호주)에게 100만달러 상금 독식을 허용했던 우즈는 이번에도 12만5천달러를 확보하는데그쳤다.
이날 경기 초반 우즈(10번홀), 커플즈(11번홀), 오메라(12번홀) 등은 한홀씩 돌아가며 스킨을 잡아 각각 5만달러를 추가하며 접전을 벌였다.
오메라가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결정적인 계기는 15번홀.한명도 버디를 낚지 못한 13번홀에 이은 14번홀에서 오메라는 미켈슨과 버디로 타이를 이루며 15번홀을 21만달러(3스킨)짜리로 만들었다.
그는 이어진 홀에서 165야드 남은 거리를 6번 아이언으로 공략해 공을 홀컵 60㎝까지 가져다 놓은 뒤 버디로 대어를 낚았다.
오메라는 이후 16번홀을 잡으며 추격한 커플스를 17번홀에서 유유히 물리치며 18번홀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비거리는 가장 짧지만 정교한 아이언샷과 특히 절정의 퍼팅 감각을 앞세운 오메라는 스킨스게임이 '타이밍의 경기'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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