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새한 경영정상화안 확정

(주)새한 채권단이 최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인 (주)새한에 대해 4천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부채상환 유예 등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했다. 2일 새한에 따르면 워크아웃 이후 지금까지 3천876억원의 출자전환이 이뤄진데 이어 이번에 4천억원(보통주식 3천500억원, 전환사채 500억원)의 추가 출자전환이 이뤄져 부채규모가 1조1천억원에서 7천억원대로 줄어들게 됐다.

또 오는 2004년 12월31일까지 부채상환이 유예됐으며 담보채권에 대해 7.5%, 무담보채권에 대해서는 7%의 금리가 각각 적용된다. 이와 관련, 새한은 경북 경산공장 부지(20만평)와 경기 기흥 공세리 토지(16만평) 등 총 1천600억원의 부동산을 2005년까지 매각키로 하는 자구계획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2000년 자구계획안에 포함됐던 구미공장의 매각은 향후 자구계획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새한은 이번 경영정상화 방안 수립에 따라 2년전 취임한 현 강관 대표이사 대신 새로운 전문경영인을 대표이사로 선임해 MOU이행, 구조조정 추진 및 자구이행, 경영진 개편 등을 강도높게 추진하기로 했다.

향후 사업전개와 관련, 새한은 구미공장의 원료사업(원면, 원사, 칩 생산)과 경산공장의 직물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필터 등 환경소재사업을 미래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한편 새한은 지난해 58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올들어 10월말까지도 영업이익이 6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느는 등 경영상황이 호전되고 있다.

새한측은 "그동안 인력 구조조정과 비수익사업 정리 등을 통해 1천765억원의 자구이행 실적을 올렸다"며 "이번에 추가적인 채무재조정안이 확정됨으로써 회사의 경영정상화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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