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민주당을 탈당한 이인제 의원이 자민련에 입당한다고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2일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마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입당 의사) 이야기는 들었지만 어제 비로소 결심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 당에 온다는 것을 따뜻하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 총재를 대신해 총재권한대행을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 의원은 1일 "이번 불법도청 파동을 지켜보며 여론조작을 일삼는 부패한 패권추구세력의 국정농단을 더이상 방관해선 안된다는 결론을내렸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불법도청과 여론조작은 특정지역 패권세력의 집권연장 술책에서 나온 것임을 확신한다"며 "김대중 정권이 벌인 정치공작과 불법도청의 전모를 국민 앞에 밝히고 사죄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이인제 의원이 1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 의원이 탈당하면서 내세운 명분은 "급진세력의 대두를 막지않고는 나라의 장래가 없다는 절박함"이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이념과 노선때문에 노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겠다는 것이다.이 의원의 탈당으로 이번 대선구도는 보수와 개혁세력간의 대결구도가 보다 분명해졌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는 "외국에서는 이미 그렇게(보혁구도로) 보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형식적 평등과 낡은 가치를 추구하는 세력이 국가경영을 맡게되면 모든것이 다 부숴져 버릴 것"이라며 급진세력의 집권을 우려했다.
그는 이날 명시적으로 이 후보 지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필요하다면 그런(이 후보 지지)선택도 가능하다"며 이 후보 지지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의원은 당장은 한나라당에 입당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탈당을 전후해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이 의원도 JP와 만나게 될 것이라면서 "명예롭게 정치를 마감하도록 돕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JP와 손을 잡고 한나라당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뜻이다. 이 의원은 조만간 자민련에 입당, 총재권한대행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특히 그가 이날 회견에서 "대선 일주일 전쯤 국민이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고 위대한 선택을 할 것이다"고 밝힘에 따라 오는 10일을 전후한 시점에 한나라당 이 후보 지지를 공식선언하거나 JP와 함께 한나라당과의 통합을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해졌다.
불법도.감청 의혹 논란도 탈당의 한 명분으로 작용했다. 그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불법도청과 여론조작은 특정지역 패권세력의 집권연장 술책에서 나온 것임을 확신한다"며 "김대중 정권이 벌인 정치공작과 불법도청의 전모를 국민 앞에 밝히고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탈당이 충청지역의 기류와 대선정국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두번 째 경선불복이자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행위"라며 이 의원의 탈당을 강력비난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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