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규칙적으로 달리기를 하면 평균 수명이 3, 4세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달리기는 비만.고혈압.심혈관계 질환 등 모든 성인병에 효과적인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달리기를 하면 심장과 폐가 튼튼해져 스트레스를 받아도 혈압의 변동이 적고 열량소비를 촉진함으로써 당뇨나 비만을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요즘 전국에 마라톤 열풍이 불고 있다. 마라톤 대회가 있는 곳이라면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는 마니아들이 있고, 동호회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운동으로 건강을 지켜려는 건전한 생각들은 환영할만 하다.
그러나 마라톤 열풍 뒤에는 가끔 우울한 소식이 들려온다. 달리다가 갑작스레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 이같은 돌연사는 운동할 때 준비운동이나 정리운동 없이 지나친 강도의 운동을 함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아니면 나이나 체질을 고려치 않고 무리하게 운동을 한 탓이기도 하다.
그러나 또 다른 중요한 원인이 있다. 유해산소(활성산소)에 관한 문제이다. 운동을 하면 유해산소가 많이 발생해 세포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이같은 유해산소를 없애는데 필요한 물질이 항산화제이다.
운동을 하면 유해산소를 억제할 수 있는 글루타치온과 SOD 등의 항산화물질이 생겨난다. 이런 물질을효소계 항산화제라고 한다. 이와 달리 식사 혹은 영양보조물 형태로 섭취하는 항산화물질이 있는데 이는 비효소계 항산화제이다.
체내에 유해산소가 생기면 일단 SOD.카타라제.글루타치온 등과 같은 효소계 항산화제가 작용한다. 적절한 강도로 오랫동안 운동하면 체내에서 효소계항산화제의 생성량이 증가한다.
그러나 오랫동안 운동을 해 온 사람이라도 무리하게 운동하면 효소계 항산화효소만으로는 유해산소를 제거할 수 없다. 이럴 때 비효소계 항산화제가 필요하다.
비효소계 항산화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비타민E, 베타카로틴, 비타민C, 녹차, 녹황색 야채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가운데 비타민E는 세포막과 관련이 많기 때문에 인체에 가장 중요한 항산화제로 알려져 있다.
베타카로틴은 산소유리기의 반응을 억제하고 그 구조를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비타민C는 생화학적으로 산화 스트레스에 대해 우수한 방어능력을 갖고 있다. 또 항산화제로서의 비타민C는 비타민E의 기능을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 관심을 끄는 연구 대상으로서 사과에서 추출한 폴리페놀이란 물질이 있다. 몇 년 전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사과 속에 함유된 이 물질이 결장암과 간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
또 이 추출물의 농축도가 강할수록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가 더욱 크다. 이런 효과는 사과에들어있는 비교적 많은 양의 항산화물질이 역할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껍질을 깎지 않은 사과에서 추출된 물질은 항암효과가 가장 높았고,이 추출물에는 산화에 의한 병폐를 막는 식물성 항산화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다. 폴리페놀은 녹차나 홍차에도 많이 함유돼 있다.
항산화제로서 폴리페놀은비타민류와 비교해 볼 때 효과가 더 크다.운동의 목적은 건강을 증진하는데 있다. 운동의 효과를 더 높이려면 영양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운동을 하기 전이나 하고 난 뒤 항산화제를 섭취하자.
글: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도움말:이수천교수(경북대 사범대 체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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