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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8개구단 감독 지휘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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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뇌하는 승부사 김성근 감독이 LG의 사령탑에서 물러나고 부드러운 미소를 띤 이광환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들어섰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신바람 야구론'을 내세우며 사령탑 교체의 잡음을 빚었던 LG는 신임 이감독의 '자율야구, 책임야구'에 내년 시즌 기대를 걸고 있다.

'자율야구'란 무엇일까? 20년의 역사를 넘어선 국내 프로야구선수들은 대부분 스스로 자신의 몸 관리와 개인 훈련 등을 알아서 하고 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자율 야구'란 말이 나오는 것은 무엇이며 8개구단 감독의 지휘 스타일은 어떻게 다른 것일까?

이와 관련, 이광환 감독은 "자율야구는 보편화됐으며 앞으로는 책임야구를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말장난 같기도 한 이 감독의 말에 대해 야구계 관계자들은 온화한 표정 속에 감춰진 무서움을 지적하고 있다.

이는 프로의식을 더 철저히 적용, 코치들에게 권한을 대폭 위임해 분야별로 선수들의 훈련과 컨디션을 점검하게 하고 선수들도 스스로 기량을 연마하되 경기 결과나 개인 성적을 보고 코치와 선수들의 책임을 묻겠다는 방식.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는 여건을 최대한 보장하는 한편 그에 따른 신상필벌을 엄격히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총책임은 이 감독 자신에게 돌아간다.

90년대 중반 투수들의 분업시스템을 정착시키는 데 기여한 '자율 야구'는 새로 사령탑을 맡은 한화의 유승안 감독, SK 조범현 감독, 두산 김인식 감독 등도 추구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대부분 코치, 선수와 대화를 많이 나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에 비해 롯데 백인천 감독, 기아 김성한 감독 등은 김성근 전 감독처럼 '관리 야구'를 추구하는 스타일. 코치들을 통해 타자들의 타격 자세 등에 대해 조언하고 경기 중 작전 지시도 많이 내린다. 이들은 강한 카리스마로 팀을 이끄는 것이 특징.

삼성 김응룡 감독은 자율 야구를 바탕으로 하되 경기 중 잦은 투수교체 등의 형태로 '관리 야구'의 방식을 취한다. 말없이 풍기는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장악, 잘하는 선수들은 내버려 두되 미덥지 못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자동차 부품 교체하듯이 승리를 위한 행동을 보인다. 현대 김재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맡겨두는 스타일이었으나 올 시즌 도중 성적이 부진하자 관리에 나서기도 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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