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파트 관리비 지역차 크다

건축연도와 단지규모가 비슷한 같은 평형 아파트라도 관리비가 지역에 따라 2배이상 차이가 나고 특히 대구의 경우 2.5배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단지, 신규단지 일수록 관리비도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4일 대구, 부산, 광주, 대전 등 4대 광역시와 서울 등 수도권 소재 504개 아파트단지 1천152개 평형을 대상으로 전세대 공통부과 관리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에 따르면 대구지역 39개 단지 분양아파트의 평당 총관리비(평균 2천255원)는 최저가 1천476원인데 비해 최고가는 3천708원으로 2.5배 차이가 났다. 조사 결과 대구지역 평균 평당 총관리비는 서울(2천683원), 수도권(2천337원), 대전(2천452원)보다는 싸지만 부산(2천123원), 광주(1천883원) 보다는 비쌌다.

조사 대상 단지규모별로는 2천가구 이상 단지가 평당 평균 2천315원으로 나타나 총관리비를 가장 비싸게 물고 있는 150가구 이하 단지 2천540원에 비해 10%가량 싸고 준공 후 5년 미만 아파트(평당 2천218원)는 20년 이상된 아파트(3천1원)의 70% 수준이었다.

층별로는 5층 이하(2천307원)가 6∼15층(2천705원), 16층 이상(2천338원)에 비해 저렴했다. 특히 같은 평형이라도 관리비차이가 커 준공 5년이내, 601∼1천가구 규모 단지의 24∼25평 아파트의 경우 평당 관리비가 1천562∼3천452원으로 2.5배, 32∼33평은 1천795∼3천439원으로 2배 가량 차이가 났다.

임대아파트는 이같은 차이가 더욱 커 조사대상 165개 단지의 평균 평당 관리비가 761∼4천111원으로 무려 5.4배의 차이를 보였다. 건축연도와 단지규모가 같은 14∼15평형은 811∼1천720원으로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일반 관리비 청소비 승강기유지비 등 13개 항목에 걸쳐 실시됐으며 세대별 사용량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난방비, 급탕비 등은 제외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그렇지만 아파트마다 준공연수, 난방방식, 복도-계단식 여부에 따라 산정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수평비교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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