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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소녀들 손끝 어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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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손끝으로 치는 점자도서 입력 봉사활동이 시각 장애인들에게 어둠 속 빛을 밝히고, 세상을 읽을 수 있는데 도움이 된다니 보람을 느낍니다".학년당 한 학급씩 전교생이 105명에 불과한 봉화군 춘양면 춘양상업고(교장 박영교)의 점자 동아리 '손끝사랑'. 시골 학교에서는 봉사활동을 하고싶어도 마땅히 할 일도, 할 장소도 적당치 않은 현실속에서 손끝으로 사랑을 전하는 이 동아리의 활동은 그래서 더욱 빛난다.

이 동아리가 활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 99년 3월부터.동아리 초대장으로 활동했던 윤명숙(20.선교사)씨는 "14명의 친구가 모여 시작, 경북도 청소년 자원봉사센터 태정호 선생님으로부터 점자도서 입력 방법을 배워 주로 방과후나 방학을 이용, 워드 입력과 교정작업을 거쳐 태 선생을 통해 대구대 점자도서관으로 보내져 점자책이 만들어 지는데 연간 10권 정도를 입력해 보냈다"고 회고했다.

2기 대표인 3년 유현주(19)양은 "틈틈이 짬내 1∼2권 분량을 입력했다가 저장이 안되는 바람에 며칠밤을 새며 타자를 쳐야 하고 오타도 많아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3기 회장을 맡은 2년 정남식(18)양은 지난 2월 졸업한 언니 연식(20)씨와 자매사이다. 책 나르는 일 등 온갖 궂은 일을 하는 김춘대(18.2년)군은 청일점이다. 이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회원들 중 김은경(20.경북전문대1년).박현숙(20.〃)씨 등 4~5명은 졸업후에도 점자도서 입력봉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 동아리가 지금까지 점자도서 입력과 교정작업을 한 것은 100권이 넘는다.이들 동아리 회원들은 연간 서너차례 시각장애인들의 일상 생활을 체험하는 시간도 갖는다. "눈가리고 걸어가기.음식먹기.물건구입하기 등의 시각장애인체험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에는 이들이 생활하기 불편한 점이 많고 편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절감했고 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을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격주 토요일마다 자매결연한 봉화요양원(법전면 소재)을 찾아 청소와 목욕시켜주기, 말 벗 되어주기, 안마 해주기, 재롱잔치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한다.우영숙(36.여) 지도교사는 "동아리 회원들이 매우 즐겁고 적극적 봉사활동을 하면서 오히려 진정한 봉사의 의미와 사랑 나눔의 기쁨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봉화.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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