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사진〉이 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대구와 부산, 진해 등 영남지역을 방문키로 해 '장세동 후보의 막후지원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특히 장 후보가 전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이들 지역에 대한 유세를 계획하고 있어 두 사람간의 사전교감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은 안현태 전 경호실장, 이양우 변호사, 김진영 전 육군참모총장, 허삼수·이학봉 전 의원 등 핵심 측근들과 함께 6일 대구를 찾았다. 눈길을 끄는 점은 한동안 취했던 잠행 행태와 달리 대규모 수행단을 이끌고 공개적인 지역방문이라는 점이다. 그는 지난달에도 2박3일 동안 진해 등 경남지역을 찾았으나 행선지가 외부로 알려지지는 않았다.
전 전 대통령은 이날 모교인 대구공고 동창회와 전씨 대구종친회 관계자를 만났으며 진해를 방문해서는 배명국 전 안기부장 등 지역인사들과 함께 골프회동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전 전 대통령의 이번 영남방문이 장 후보의 측면지원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장 후보의 지지율이 한 자리수에 맴돌자 자신의 핵심인사들을 총동원, 5공에 대한 향수가 강한 영남지역을 방문함으로써 장 후보를 측면지원하려는 것이라는 얘기다.
장 후보의 행보도 전 전 대통령과 닿아 있다. 장 후보는 전 전 대통령의 영남방문 일정이 끝난 직후인 10일 경남 마산, 창원을 찾고 11일에는 대구를 방문하는 등 전 전대통령의 방문 코스를 되밟아갈 계획이다.
전 전 대통령측은 이번 방문에 대해 "개인적인 방문일 뿐 정치적 의미는 없다"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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