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나 미군부대 앞에 집단적으로 모여 대규모로 진행하던 여중생 사망사건 추모.항의 시위가 대구.경북의 마을 등소지역 단위 행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참여연대 서구모임이 주축된 대구 서구민 30여명은 12일 오후 서구청 앞에서 서명운동 및 촛불시위를 벌였다. 경북 왜관읍민들은 전국적인 시위가 예정돼 있는 14일을 '주권 회복의 날'로 정하고 현지 미군부대 앞에서 추모 종이비행기 날리기와 촛불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대구 강북사랑시민 모임도 왜관 읍민들과의 연계 촛불시위를 계획 중이다.
14일에는 안동.예천.영주.문경.봉화.청송 등 지역민들이 안동문화거리에 모여 촛불시위를 벌일 예정이고, 성주지역 농민회.종교사회단체 등도 성주읍에서 촛불시위를 갖기로 했다. 이와 관련, 대구.경북 대책위 관계자는 "당초엔 대구.경북 참여자 모두가 대구로 모여 공동 집회를 열기로 계획했으나 소지역별 참여 열기가 높아 동시다발적으로 집회키로 했다"고 전했다.
지역별 집회 외에 소사회별 집회도 많아져, 대구 중고생들은 21일 '청소년 반미 문화제'를 동성로에서 열 계획이고, 대중음악인들은 24일 음악예술 집회를 열 예정이다. 또 젊은층에서는 추모.항의 노래 휴대전화 벨소리 다운받기, 미제 불매운동, 백악관에 항의메일 보내기 등 개별 시위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한편 올해 마직막날인 31일 대구시내 참여자들이 동성로에서 대규모 촛불대회를 연 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제야 타종식에 맞춰 희생 여중생 추모집회를 갖기로 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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