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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생태하천 졸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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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가 수십억원의 예산으로 추진중인 '도시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되레 기존 하천의 생태계까지 망친다는 지적이다.

시는 지난 2000년부터 4개년 사업으로 현재 도심을 가로지르는 구미천(대성저수지~낙동강 합류지점) 총연장 6.4㎞ 구간에 대해 모두 84억여원을 들여 식생 호안로와 산책로, 갈대밭, 어도, 분수대, 쉼터 등을 갖춘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1차로 17억여원으로 도량성당~원평동 금오천 합류지점 구간(1.35㎞)사업을 마쳤고 올 현재 2차공사로 금오천~신평교 구간(1.35㎞)에서 사업을 추진중이다.그러나 시의 생태하천 사업이 오·폐수처리와 풍수해, 유지수 확보대책 등 기본적인 사안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채 졸속으로 시행하는 바람에 곳곳에서 문제점이 노출돼 결국 엄청난 예산만 축낸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당초 시는 완벽한 오·폐수 차집시설을 설치, PH(수소이온농도),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등 8개항목의 수질분석에서 가장 낮은 평균 5등급 판정을 받은 구미천 수질을 평균 2등급 수준의 수질로 개선키로 했다.

하지만 최근 시의회 감사에서 "오·폐수 처리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을 시행, 도량동 등지에서는 생태하천이 폐수하천으로 바뀌어 오히려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풍수해가 발생할 경우를 무시하고 곡각지점을 직선으로 설계, 사업을 강행하는 바람에 태풍 루사 때 일부 공사완료 구간이 물에 휩쓸려 가는 등 피해를 입어 새로 이중공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곳 구미천의 유지수가 하루 평균 2천t 밖에 되지 않아 조성해 놓은 미나리꽝과 수변·야생식물단지, 어도 등 동식물이 물이 없어 고사하는 등 각종 시설물이 무용지물이 될 우려를 낳고 있다.

때문에 시는 상류에 위치한 대성 저수지에서 하루 평균 8천t의 물을 유지수로 사용하기 위해 최근 연간 약3천만원(t당 15원)에 달하는 물값을 지급한다는 계약을 농업기반공사측과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또다른 예산낭비 시비를 낳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실상 생태하천 조성사업의 기본 계획부터 미흡한 점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전반적인 사업계획 재검토뒤 사업을 시행하는 등 만전을 기하겠다"고 해명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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