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보전문가들, "북 핵무기 1, 2개 제조했을 것" 지적

북한은 이미 플루토늄을 이용해 1, 2개의 핵무기를 제조했을 것이라고 안보문제 전문가들이 13일 지적했다. 이 핵무기 제조에 쓰인 플루토늄은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로 동결된 소련제 원자로로부터 추출됐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이 핵무기들은 지난 10월 북한이 농축 우라늄을 기반으로한 핵개발 프로그램을 시인한 것과 다른 것이다.

북한은 특히 12일 영변의 원자로를 재가동하고, 짓다만 다른 시설의 건설도 재개하겠다고 발표, 새롭게 핵위기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

북한은 플루토늄을 활용한 핵 프로그램을 제네바 합의와 함께 동결했다. 북한은 이 핵개발이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그 주요목적이 핵무기 제조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핵 재가동 발표에 따라 가장 먼저 관심을 끄는 것은 5㎿원자로에서 꺼낸 연료봉의 처리문제다. 이 연료봉들은 현재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에 의해 감시되고있다.

북한이 IAEA감시로부터 연료봉을 제거할 경우 플루토늄을 핵무기를 만드는 형태로 전환하는 것은 "수개월이 걸리는 시간의 문제"라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지적한 바있다.

워싱턴에 있는 무기통제.비확산센터의 스티브 라몽타뉴 연구원은 1994년 제네바합의가 없었다면 "오늘날 북한은 한두개가 아니고 십여개의 핵무기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제네바 합의를 통해 북한은 영변의 핵원자로 가동을 중단하는 대신 미국 주도의 국제 컨소시엄을 통해 경수로 2기와 경수로가 건설되기까지 중유를 제공받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북한이 농축 우라늄을 기반으로 한 핵개발 프로그램을 시인한 후 미국과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이 중유제공을 중단키로 하자 북한은 12일 연료난을 이유로 핵가동 재개를 선언했다.

안보 문제 전문가들은 핵보유국인 파키스탄이 미사일 기술을 제공받는 대가로 북한에 농축우라늄을 위한 가스 원심분리기를 확보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있다. 파키스탄은 이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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