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판에서 조직폭력배들이 사라졌다. 지난 지방선거 때만 해도 조폭들의 움직임이 감지돼 경찰이 내사를 벌이기도 했으나 이번 대선전에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
대구경찰청은 이번에도 대선을 앞두고 지난달 25일부터 조폭 집중 단속을 벌여 64명을 검거, 35명을 구속하고 29명을 입건했다. 그러나 그 중 선거 개입자는 전혀 없고 64명 중 63명은 술값.금품 갈취범, 1명은 폭력범으로 집계됐다. 또 현재 수사 중인 조폭들의 혐의도 대부분 갈취라는 것.
대구경찰청 폭력계 형사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선거 때마다 조폭들이 브로커, 후보자 경호원('어깨'), 상대후보 방해 등 형태로 선거에 개입했고 지난 지방선거 때도 비슷한 첩보를 내사한 적 있지만 이제 한물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조폭들의 다른 행동 양태도 상당폭 변해 그동안 주수입원이었던 유흥업소 이권 개입, 청부폭력 등이 갈수록 감소하고 사채.갈취폭력 등으로 한정돼 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범어파 조직원 5명은 술집을 돌며 스스로 폭력배라 과시해 공짜 술을 마시다가 지난 10일 경찰에 검거됐고, 지난 4일에는 신흥 폭력조직인 신남산동파 10여명이 음식점.PC방 등을 무료로 들락거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심지어 정모(33)씨 등 2명은 자신들을 조폭 취급도 해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술자리 친구를 때렸다가 구속되기도 했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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