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내일은 심판의 날, 아니 '선택'의 날이다. 아직도 마음을 못정한 유권자들은 오늘 하루 신중히 생각하고 결심해 주기를 당부드린다. "그래, 5년간 나라의 운명을 맡길 대통령을 뽑으면서 몇십만원짜리 휴대폰 하나 화장품 하나 살 때보다 덜 고민스럽대서야…" 이렇게 생각하자.
우선 공식선거운동 23일동안 국민들은 과거 치열했던 흑색선전·금품선거의 폐해를 상당부분 씻어냈다는 점에서 자위해도 좋다. 사이버 선거운동의 폐해가 새로운 숙제거리로 등장하긴 했으나 '미디어 선거'의 활성화와 함께 유권자의 성숙이 돋보인 대선풍경이었다 해도 틀리진 않을 것이다. 이제 이 성숙된 선거문화를 꽃피우자면 유권자의 적극적인 투표행위가 보태져야 한다.
여태 누구를 찍을까 헤매는 부동층이 의외로 많다니 참으로 걱정이다. 5년전 대선 하루전날의 16%보다도 무려 5~10%나 부동층이 더늘어났다는 조사는 찍을 마땅한 후보가 없다는 얘기에 다름아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방황하는 표에 호소하지 않을 수 없다.
행동하지 않는 비판, 입으로만 하는 지지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나의 가정, 나의 아들 딸의 미래가 걱정된다면 투표장에 나가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골라야 한다고.비록 흥행에선 실패했지만 미디어와 장외공방을 통해 후보들은 몇가지 뚜렷한 정책의 차별성을 보여 주었고, 그래서 선택의 여지는 있는 것이다.
자립형사립고 문제 등 교육정책에서도 그렇고 의료정책에서도 차별화는 발견됐다. 경제정책도 성장중시냐 분배중시냐, 시장자율이냐 개입이냐에 구분이 확연하다. 무엇보다 행정수도와 대북문제에선 후보간 생각들이 첨예하지 않는가.
현명한 유권자는 후보들의 드러난 정책과 품성과 경륜에서 이 어려운 5년, 경제적 풍랑을 헤쳐갈 대통령을 뽑아낼 수 있다. 지금 우린 '잘못된 선택'을 되풀이 하거나 제자리 걸음할 시간이 없다. 맹수같은 국제적 현실이 우릴 그냥 두지도 않는다. 국민적 의사의 결집이 어느때보다 절실한 것이다. 내일,빠지지말자. 우리의 미래를 건지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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