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학부모들 선행학습 부작용 알아야

요즘 중학교 진학 예정인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중학교 과정의 영어와 수학 같은 과목을 미리 배우는 선행학습이 아주 유행한다. 미리 배워 다른 학생보다앞서도록 하겠다는 것이 부모의 욕심이겠지만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

학원에서 학교수업시간에 배울 것을 미리 다 익히고 나면 정작 학교에서는 수업에 소홀할 수 있다. 이미 다 알고 있으므로 수업시간에 딴짓을 하거나 혼자서 다음에 배울 내용을 공부하기도 한다.

결국 그것을 본 다른 학생들도 선행학습을 선택하게 됨으로써 학원가에서는 차기 학년의 교과진도에 대한 선행학습 열풍이 일게 되는 것이다. 학원의 선행학습은 문제풀이와 암기에 중점을 둬 학생들의 사고력과 분석력을 떨어뜨리고 나이에 맞는 지적 성장을 저해한다.

성적을 비관해 자살하는 청소년들이많은 것도 성적 지상주의 교육과 인성교육 부족 탓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학교 수업 진도는 수십년간 교육에 몸담아온 전문가들이 가장 효과적으로 조절한 것이다. 그것을 무시하고 앞서나가는 것이 결코 좋은 일이 아니란 것을 학부모들은 알아야 한다.

강명순(대구시 이천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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