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시.고이즈미, 노후보 당선 축하

"北도 노 당선자 지지"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9일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면서 노 당선자가 이끄는 한국의 새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부시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이 함께 직면해 있는 많은 도전과 기회에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 당선자와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또 대북 포용 정책을 주장하는 노 당선자와의 공조 방법을 찾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 미국은 포용 정책이 한국이 취할 수 있는 적합한 방법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그리고 일본이 지금 하고있는 것과 같은 대화를 해야 한다고 믿는다는 점을 항상 밝혔었다"고 상기시켰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이어 "한국 국민은 다시 한번 민주주의의 지속적인 생명력과 역동성을 증명해 보였다"며 무사히 끝난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도 찬사를 보냈다.한편 부시 대통령은 대변인을 통한 축하 인사와 별도로 노 당선자에게 직접 축하 전화를 할 예정이라고 미 관리들은 전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9일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데 대해 축하의 뜻을 표시하면서 한국 신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방침임을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양국 관계의 추가적인 진전과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위해 한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도 각각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후쿠다 장관은 "한국은 정치적.경제적으로 일본의 중요한 이웃"이라면서 "차기대통령과의 협력을 통해 일본과 한국의 우호.협력 유대를 강화하는 노력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와구치 외상은 경제 및 정치적 측면에서 극히 중요할 뿐더러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일본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번영을 위해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19일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면서 신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임을 확인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한-중 관계는 중요하며, 상호 노력을 통해 한국과의 동반자 관계가 강화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민주당의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당선된데 대해 크게 지지하고 있다고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통한 북한 소식통들이 19일 밝혔다.

평양에서 만난 많은 북한 관리들은 노 당선자가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남북한간의 화해와 대화를 촉진할 수 있는 적절한 인물로 보고 있었다고 평양을 자주 방문하는 이들 소식통은 말했다.

북한은 지난 수개월간 노 당선자를 선호해왔으며 그가 북한과 대화할 수 있는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이들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측은 그간 한국의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노무현 후보에 대한 논평은 자제해 왔다고 이들 소식통은 밝혔다.

북측에서는 노 당선자가 진보적이어서 실제로 이번 대선에서 당선될지에 대해 한때 회의하기도 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