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체험 학습으로 권장할 만한 것 중 하나가 연날리기이다. 대체로 찬바람(북서풍)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부터 봄까지 연날리기가 가능하지만 세시풍속 차원에서새해를 전후해 연을 날리는 게 제격이다. 새해의 소망을 연에 실어 띄우는 것도 흥미롭고 또 사라져 가는 우리 전통 놀이의 재미를 알려주는 계기도 된다.
▲사전학습=인터넷으로 연 제작하는 방법과 연날리기에 대해 공부해 보자. 연의 종류와 연의 쓰임새에 대해 함께 공부하면 좋다. 연은 대체로 의사소통을 위한 통신용,전투를 위한 전술 신호용, 액막이나 염원을 비는 세시 풍속용, 놀이용 등으로 이용되어 왔다. my.dreamwiz.com/folkkite/(우두상 민속연 연구소), www.kokfa.org(한국 연 협회),tmc.giveu.net/(한국 전통연 판매) 등의 사이트에서 연 만들기와 날리는 방법, 재료 등에 대해 알아 볼수 있다.
▲연 재료 구하기=연을 만들기 위해서는 창호지와 대나무 등이 필요한데 요즘엔 동네 문방구 등에서 연 재료를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다만 틀이 정해져 있어서 개성 있는연을 만들기는 어렵다. 초보자는 세트를 구입해서 제작하는 게 좋다.
▲주의할 점=어떤 연을 만들 것인가를 정해야 되는데 가족 단위로 만들거나 처음 연을 만들 때는 방패연이나 가오리연이 알맞다. 처음 연을 만든다면 연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므로 결코 쉽지가 않다. 연 제작 자료만 갖고 만들기도 힘들다. 연을 만들어본 가족이나 친지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초보자들은 큰 욕심을 내지 말고 한번 만들어 본다는데 의미를 두는 게 좋다. 경험자는 창작 연을 시도해보면 좋다. 또 연을 만들 때 각자의 연에 소원을 적거나 그리게 해서 만들면 한층 흥미롭다.
▲연 날리는 장소와 날씨=학교 운동장, 하천변의 둔치나, 공원, 장애물이 없는 건물 옥상 등이 좋다. 너무 추운 날은 피하는 게 좋고 바람은 초속 5m 정도로 부는 게 가장 알맞다. 지푸라기 등을 날려서 날아갈 정도면 적당하다.
▲간단한 연 날리는 방법과 기술=처음 연을 날리는 초보자는 연을 뒤에 매달고 뛰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금물. 두 사람이 서로 도와주는 게 바람직하다. 연을 날리는 사람은 바람을 등지고 연을 든 또 다른 사람은 20~30m 앞에서 45도 각도로 비스듬히 연을 올려준다. 이때 연을 날리는 사람은 얼레를 이용, 실을 감거나 늘려서 조정, 연을 날리면 된다. 연을 잘 날리기 위해선 얼레질이 익숙해야 하는데 초보자는 사각 얼레부터 시작하는 게 좋고 경험자라면 육각이나 팔각 얼레를 쓰면 된다. 연날리는 기술을 몇 가지 알아보자.
(1)통줄 주기=가장 기본적인 기술이 '통줄 주기'이다. 우리 경상도 지방에선 실을 감다가 갑자기 풀어 주는 것을 '통줄 준다'라고 하는데 연의 머리가 위로 향하고 있을 때 연실을 감다가 통줄을 주면 연의 머리가 좌, 우, 거꾸로 방향을 바꾸게 된다. 이 때를 이용하여 모든 연의 묘기와 곡예가 이루어진다.
(2)얼레질=얼레질이란 연실을 때에 맞춰 빠르게 또는 천천히 풀어주거나 감아들이는 기술을 말한다.
(3)튀김질=튀김이란 얼레를 이용하여 연을 고정하는 기술을 말한다. 얼레를 잡고 있는 팔꿈치로 옆구리로 재빨리 낚아채어서 연을 상, 하, 좌, 우로 움직이고 급회전 등의 기술을 부릴 때 쓴다.
(4)높이 올릴 때=연을 높이 올리려고 할 때는 실을 감아 주거나 튀김질을 하면 된다.
(5)거꾸로 서게 할 때=연을 거꾸로 서게 할 때에는 연줄을 감다가 통줄을 주면 된다. 통줄을 주면 연의 머리가 좌, 우, 거꾸로 방향을 바꾸게 된다. 연의 머리가 거꾸로 될 때 연실을 감으면 연은 아래로 곤두박질친다.
(6)왼쪽으로 가고자 할 때=연에 실을 감다가 통줄을 주면 연의 머리가 좌, 우, 거꾸로 방향을 바꾸게 된다. 연의 머리가 왼쪽으로 기울 때 실을 감아주면 연은 왼쪽으로 간다.
(7)오른쪽으로 가고자 할 때=연에 실을 감다가 통줄을 주면 방향을 바꾼다. 연의 머리가 오른쪽으로 기울 때 실을 감아주면 연은 오른쪽으로 가게 된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도움말:미디어교육연구소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