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학에는 대학 또는 전문대학 졸업자들의 지원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00년에는 206명, 2001년에는 189명, 2002년에는 353명이나 지원, 해마다 대졸자 전형의 경쟁률이 2대1을 넘는다.
정세명(32)씨도 그런 경우. 4년제 대학의 산업공학과를 97년 졸업한 정씨는 직장생활을 거쳐 아이스크림 전문점 등을 운영하다 안정된 생활 속에 사회에 봉사도 할 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올해 이 대학 방사선과에 입학했다.
"4살된 아들까지 두고 다시 공부한다는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부모님과 아내의 반대도 적지않았고요. 하지만 지금은 제 결정이 옳았다고 확신합니다".정씨처럼 고학력자들의 U턴 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은 물론 전문직업인으로서 사회적 지위가 어느 정도 보장되는데다 취업률도 100%에 가깝기 때문이다.
"방사선사만 하더라도 전문대학(3년제)을 졸업하지 않으면 자격증을 딸 수가 없습니다. 4년제 대학 졸업자보다 1년 빨리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죠". 뚜렷한 목표가 있어 4년제 대학시절보다 훨씬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정씨는 지난 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장학금을 받게 될 것 같다며 환히 웃었다.
이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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