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對)이라크 군사공격을 위한 마지막 수순에 돌입함으로써 빠르면 이번 주내에 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 포르투갈령 아조레스 제도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와 긴급 정상회담을 가진 뒤 빠르면 18일 오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최후통첩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 대통령 등 3국 정상은 이날 열린 회담 뒤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내일(18일)이 이 세계를 위한 결정적인 순간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주제 마누엘 두랑 바로수 포르투갈 총리도 배석했다.
부시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내일은 외교가 작동하는지 여부를 결정짓는 날이 될 것"이라며 "만일 군사력이 요구된다면 우리는 신속히 새 안보리 결의안을 추구할 것"이라면서 새 이라크 결의안에 대한 안보리 표결을 강행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블레어 총리도 국제사회가 이라크에 대해 믿을 만한 최후 통첩을 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논의는 단지 '지연'에 불과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후세인이 국제사회의 전체 의지에 맞서 저항을 계속할 경우 국제사회를 위해 후세인에 대한 무력사용을 승인하는 강력하고도 통일된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마지막으로 호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도 3국 정상들이 중동 평화를 위한 과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외신종합=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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