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펀드 주식형 '재미' 채권형 '고전'

'주식형 펀드가 재테크 효자'.

올 상반기에 한국·미국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고공비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경우 올 상반기 펀드 수익률에서 주식형은 선전한 반면 채권형은 고전했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주식 편입비율이 70% 이상인 성장형 펀드는 상반기에 10.98%의 수익률을 올렸으며 주식비율이 40∼70%인 안전성장형은 6.96%, 주식비율이 40% 이하인 안정형은 4.26% 등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가지수(인덱스)펀드는 9.65%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펀드별로는 성장형 경우 삼성의 '드래곤승천주식3-24' 등이 23∼27%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시가채권형 경우 교보의 'V21C파워장기채권G-1'이 6.09%로 선두였고 대부분이 5~6%대였다.

전문가들은 "주식 편입 비율이 높은 펀드 경우 3월 이후 거래소시장 종합주가지수가 150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등 주가가 상승, 수익률이 높아졌다"며 "반면 채권형 펀드는 SK글로벌 사태 이후 카드채 문제 등을 겪으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미국 역시 주식형 펀드가 기준금리 인하와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2분기에 평균 15%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주식 투자형 펀드가 같은 기간에 평균 17%의 수익률을 내고, 정보기술과 생명공학기술분야 펀드가 19~21%의 이익을 올려 이 기간에 3~4%의 성과를 보인 채권 펀드에 비해 월등한 운용 실적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2분기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가 약 13% 상승, 지난 1999년 4분기의 1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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