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북한 대 덴마크간 남자 배구 경기가 열린 대구체육관에서는 북측 응원단원을 취재하려는 기자들의 열기가 뜨겁다 못해 이를 제지하는 경찰들과 격렬한 마찰을 빚는 경우도 적잖았다.
또 일부 기자들은 거리가 먼 응원단원에게 접근하기 위해 의자, 책상위에 올라가거나 쇠막대기, 나무막대기, 우산 등에 마이크를 달아 인터뷰를 시도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개회식이 열린 주경기장 북한 응원단석 밑에서 취재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이 집요하게 응원단원들에게 접근을 시도하자 북한 기자 한 사람이 카메라 라이트를 켜 기자 얼굴에 비추는 등 짓궂게 응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의 근접 취재가 계속되자 철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선수단 입장식에서 시종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북한 응원단이 'Korea'가 호명되자 벌떡 일어나 '우리민족끼리 조국통일'을 외치거나 한반도기와 인공기를 펼치고 흔들며 열광적으로 환호했다.
응원단원 김수영씨는 "우리 민족끼리 같이 입장하니까 통일이 가까이 온 것 같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 응원단은 그 이후에도 계속 미온적인 모습을 보였고, 노무현 대통령의 입장과 개막 선언때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누군지 아느냐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모른다고 표시하기도 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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