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북도가 독자적으로 추진했던 각종 한방관련 산업들을 20개 사업으로 재조정하고 이들 사업에 우선순위를 두어 순차적으로 공동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와 대구한의대는 30일 대구시와 경북도의 의뢰를 받아 작성한 한방산업 예비타당성 중간 검토보고서에서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사업추진 방식에 대해 대구시와 경북도, 정부가 최종 합의한 상태는 아니지만 보고서대로 사업안이 확정될 경우 한방 산업화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의미=중간 검토 보고서는 대구시와 경북도의 사업추진 역량을 집중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그동안 중구난방식으로 추진돼왔던 한방사업안을 20개 집중사업으로 조정한 것은 대구시와 경북도를 하나의 공동사업체로 묶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두 지자체는 한방산업공동기획단을 발족, 사업추진 단일화 작업에 공을 들이기도 했으나 공동기획단은 어디까지나 기획단체에 불과해 정부의 도움을 구하기 위해서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기획단으로부터 협조공문을 받아 다시 독자추진 해야만 했다.
▲전망=재조정된 20개 세부 사업을 중요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부여함으로써 사업 추진이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화될 것으로 보인다.
각 사업의 시행순서는 상위순서 사업이 하위순서 사업의 진행을 도와주도록 되어 있어 순위가 높은 사업과 낮은 사업들이 유기적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한방진흥원 사업을 최상위 순서에 배정한 것은 진흥원의 정책수립 활동이 하위순서 사업인 해외전문가 유치지원 및 농업기술센터 기능강화 사업 추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사업안의 우선순위 배정은 또 두 지자체가 유리한 사업을 먼저 시행하려고 하는 소모적인 논쟁을 종식시키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순위가 없을 경우 한의학연구에 관심을 보였던 대구시와 한의약재 생산·가공에 역점을 기울였던 경북도가 각자 관심있는 유사한 지원사업만을 먼저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업 주체=보고서안이 확정되면 한방산업 주체도 교체될 전망이다.
기존 대구시-경북도-공동기획단의 트라이앵글 논의 구조가 사라지고 1, 2순위 사업으로 각각 선정된 한방산업연구원 및 한방산업진흥원이 대구·경북 지역 한방사업을 총괄 운영하게 된다.
연구원과 진흥원은 정부 및 중앙의 한방산업 관련 기관들과 한방사업에 대한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대구·경북이 전국 한방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게 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