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목을 도모하는 자리에서 빠지지 않는 것을 손꼽는다면 술 다음이 노래가 아닐까 한다.
그것은 가무의 풍류를 즐기던 우리 민족 근본의 성향이 아닐까? 그래서 노래를 잘하는 이가 주위의 시선과 인기를 얻는 것이 당연히 생각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노래를 잘 할 수 있을까?
발성 측면에서 살펴보자. 발성은 호흡과 발성법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만약 몸을 풍선에 비유한다면 풍선 안의 공기는 팽창하려고 하고 풍선은 공기를 압박하는 힘을 작용한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가슴이나 특히 배는 공기를 압박하듯 숨을 참았다가 그 상태로 자연스럽게 소리를 낼 때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평상시 이와 비슷한 현상은 화장실에서 큰 일(?)을 볼 때의 작용과 흡사하다고 할 수 있다.
발성법에서는 공기가 나가는 길이 곧 소리가 가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공기가 소리를 전달하는 매체이기 때문이다.
공기를 입 밖으로 내보낼 때 이상적인 지점은 위턱 앞니에서 입천장의 딱딱한 부분과 연한 부분의 경계까지이며, 이 부분이 소리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또 입을 무조건 크게 여는 것보다는 배의 압박을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하품하듯 여는 것이 중요하다.
또 노래에 있어 중요한 것은 발음이다.
발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발음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발음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발음은 정확한 가사를 전달하는 매체이다.
명확한 발음과 발성을 배우기 위해 성악가에게 레슨을 받는 아나운서나 성악가 출신의 아나운서들이 많은 것 또한 이러한 사실을 잘 뒷받침해 준다.
가장 이상적인 발음은 밝고 명확하며 껌을 씹듯이 발음을 씹어야 한다.
가령 '대구'를 좀 더 밝고 명확하게 읽는다면 '뜨애 끄우'로 표현되는데 이렇게 하면 좀 더 밝고 명확하게 들리며 멀리까지 전달이 된다.
아름다운 소리는 압축된 공기와 정확한 발음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좋은 소리만으로 아름다운 노래를 만들어 낼 수 없다.
음정과 리듬을 정확히 표현하되 곡의 분위기 또한 잘 살려야 할 것이다.
음정과 리듬은 악보대로 정확히 연습을 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음반을 여러 번 듣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음악에서 주로 나오는 박자는 2박(강약)과 3박(강약약) 계열이 거의 대부분이다.
리듬 연습도 손 박자나 몸 율동을 통해 강약의 연습을 충분히 한 후 그것이 자연스러우면 리듬을 살려 가사 읽기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곡의 분위기는 악보상의 기호를 통해 표현해야겠지만 무엇보다 가사의 내용과 단어에 맞게 표현해야 할 것이다.
가령, 사랑의 속삭임을 말하는데 크게 소리친다든가 고통과 고뇌를 표현하는데 밝고 명랑한 느낌으로 노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이다.
가사의 내용에 맞게 기분을 가지고 노래하는 것이 이상적일 것이다
아름다운 노래는 압축된 호흡과 하품하듯 입을 여는 발성과 정확한 발음, 음정과 리듬, 가사에 맞는 표현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 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권진혁(대구음악교과모임·경운중 교사)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