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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崔 長官' 나오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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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4일만에 최낙정 해양수산부장관이 전격 경질된건 여러 요인이 겹친 것이지만 현 '참여정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근원적인 문제가 있음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최 장관이 장관취임 이후 보인 언행을 보면 누가 봐도 '정신나간 사람'으로 치부할 정도였고 장관재목으로 부적합하다는 게 여론인 점을 감안하면 시기가 언제냐가 문제였지 결국 낙마(落馬)할 인물이었다.

특히 해양수산부장관이면 이번의 남서해안의 해일피해가 사상초유로 막심했기 때문에 의당 그 뒷수습에 정신없이 뛰어다녔어야 했다.

최 장관은 수해복구는 뒷전이고 마치 특강을 하기 위해 장관이 된 것처럼 내부의 만류도 아랑곳 없이 특강에만 열을 올리다 결국 설화(舌禍)로 물러났다.

문제는 최 장관의 이런 경박한 행적을 청와대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 데도 불구하고 장관으로 발탁한 현 정권의 고위직 인사 시스템에 근원적인 문제가 있지않나 하는 점이다.

이른바 '코드'인사를 일컫는 얘기다.

최 장관의 튀는 언행도 따지고 보면 그 코드에 맞추려고 안간힘을 쓰다 일을 낸 것이 아닌가 싶다.

이번 수해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장관이 "태풍이 온다고 해서 대통령이 오페라를 봐서 안되느냐" "대통령에게 문제가 있으면 장관들은 몸으로 막아야 한다"는 말을 함부로 할 수 있는지 참으로 한심하다.

마치 시계바늘이 자유당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는 행태였으니 야당에서 '신 용비어천가'라 비판한건 당연하다.

결국 "몇놈의 교장 교감이 올라간다고…"라는 막말이 결정타가 됐으나 그의 행적으로 충분히 예견된 상황이었다.

더욱 가관은 퇴임사에서 초보운전 운운(云云)이나 식장을 벗어나면서 차관과 손뼉을 치는 장면을 본 국민들은 "오래 뒀으면 큰일 낼 사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노무현 대통령이 강조한 '개혁 대통령' '안정 총리'를 구현하려면 장관은 자질과 능력으로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인물이어야 한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고위직 인선(人選) 시스템을 근원적으로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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