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학교급식 위생 문제없나

중학교에 다니는 딸아이가 하는 말이 학교 급식 중에 다른반 친구의 국에서 수세미가 나왔다고 한다.

그런데 이것을 무마하기 위해 다음날 그 반에 햄버거를 돌렸다는 것이다.

때론 음식에서 세정제 맛도 난다고 하였다.

딸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할 당시에도 졸업생 학부모로부터 학교 분위기를 전해 들었는데 학교 급식이 형편없어서 아이가 영 밥을 못 먹어 도시락을 싸주기도 했다고 한다.

매스컴에선 학교급식 때문에 식중독을 일으켰다는 보도가 간간이 들려오고 당장 내 딸아이도 형편없는 학교급식에 아무런 대책이 없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학교장은 그 사실을 알고나 있는지, 알면서도 그냥 대충 넘어가 버리는 건지 의문스럽다.

국가적 차원에서 학교급식의 위생상태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요망된다.

김미숙(대구시 지산동)

영세민 주거대책 필요

오늘도 대구와 경북 주요 도시에서는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다.

일부에서는 주택보급률 100%를 외쳐댄다.

하지만 나는 이런 외침이 공허하게 들린다.

우리 가족은 네식구이지만 살림이 어려워 9평 남짓한 쪽방에서 간신히 기거한다.

아이들도 창피하다며 친구를 데려오기를 꺼린다

신문을 보니 우리나라 1천300만 가구 중 330만 가구가 나처럼 좁은 공간에서 산다고 한다.

정부에서 4인 가족의 경우 최소 11평 이상의 공간에서 살아야 한다는 최저 주거기준 제도를 만들어 놓은 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같은 영세 서민들의 주거문제에 대해 정부는 제도만 만들어 놓고 뒷짐진 채 서있다.

영세 서민들은 간곡히 요청한다.

정부가 임대주택 공급을 늘린다고 했는데 임대 아파트 분양때 최저 주거기준에 미달하는 주택에 사는 영세민들에게 분양 입주 우선권을 부여하기를 요청한다.

이것은 무주택 우선 공급 대상자보다 더 우선시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이승민(대구시 지산동)

장애인 없는 장애인 행사

지난 16일 대구장애인종합복지관 강당에서 개최된 제24회 흰지팡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게 되었다.

이번 행사는 자립과 성취를 장애인들의 삶 속에 구체화하고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새롭게 하며 장애인 및 비장애인 상호간에 친선과 화합으로 신뢰와 협력을 다지자는 취지로 열렸다.

그런데 내가 속한 단체 대표가 소개되지 않아 우울했다.

단체는 대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단체를 구성하는 회원들이 있기에 유지되는 것이다.

단체는 대표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회원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행사라면 몰라도 장애인행사만큼은 장애인들을 배려하고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우선되어야 한다.

장애인을 위한 행사를 할 때 행사를 성공리에 개최하고 안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 행사 속의 사람을 중히 여기는 마음이 녹아 있는가 없는가가 보다 중요하다.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앞으로 장애인행사때만큼은 내빈소개를 없애고 그냥 "시각장애인협회 회원들이 오셨습니다, 뇌성마비복지회 회원들이 오셨습니다". 또는 "지체장애인 여러분이 참석하셨습니다"라고 한다면 더 흥겨울 것 같다.

장애인행사의 주인은 시장도, 구청장도, 회장도 아닌 장애인 개개인이기 때문이다.

박흥민(대구시 파동)

아동 인터넷 게임비 문제

1년 전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이 한 인터넷 사이트의 게임 사용료를 전화비로 결제하는 바람에 수십 만원이 청구가 된 적이 있다.

많은 주의를 줬지만 한, 두달 정도 지난 후 남편 휴대전화를 이용해 수십만원의 게임 이용료가 부과되었다.

그래서 남편 휴대전화도도 정지하였으나 또 두달 전 남편 회사 전화로 다시 게임 이용료가 부과되었다.

얼마전 신문에는 인터넷 유료사이트를 부모 동의없이 사용한다고 혼난 초등학생이 자살한 것이 기사화되었다.

이러한 경우가 한 두건이 아니고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무작정 애들을 혼내기만 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각 통신사나 게임회사에서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부모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한정될 수밖에 없다.

게임 이용료 때문에 자살하는 애들도 있지만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아버지들마저도 자살하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다.

정통부나 각 통신사, 게임업체는 돈벌이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고, 하루 4만~5만원 벌어서 겨우 살아가는 서민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해결방안을 하루 빨리 마련해주기를 바란다.

문명화(대구시 신암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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