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거포' 이경수를 풀가동한 LG화재가 약체 한국전력과 진땀나는 승부 끝에 목포 투어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LG화재는 4일 목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T&G V투어 2004' 2차 투어 개막전 남자부 B조 경기에서 압도적인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끈끈한 수비와 조직력으로 맞선 홈팀 한국전력에 3대2로 재역전승했다.
주전 공격수 5명 전원이 197~200㎝의 장신군단 LG화재와 188~190㎝ 정도의 고만고만한 공격수들로 맞선 한전의 대결은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었지만 승부는 예상과 달리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접전으로 전개됐다.
LG화재는 2년 만에 겨울 코트에 복귀한 이경수(22점)를 좌우 쌍포 김성채(23점), 손석범(27점)과 함께 전진 배치한 뒤 상대 블로킹 위로 고공 폭격을 퍼부어 첫 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2세트에서도 3~4점 차로 리드를 유지해 낙승을 예상했던 LG화재는 그러나 최고령(34세) 공격수 김철수(13점)와 이병희(28점), 심연섭(16점) 등 30대 노장 트리오의 관록으로 맞선 한전의 투혼에 갑자기 경기 흐름을 빼앗긴 뒤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전은 21대23으로 뒤지다 이병희의 속공과 블로킹으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고듀스 랠리 끝에 31대29로 2세트를 따내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세가 오른 한전은 3세트에서 LG화재가 무려 8개의 범실을 범하며 화를 자초하자 틈을 놓치지 않고 강타를 뿜어내 세트 스코어 2대1로 전세를 뒤집었다.
벼랑 끝에 몰린 LG화재는 3세트 후반부터 세터를 신예 손장훈에서 황원식으로 교체해 전열을 가다듬고 게임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손석범의 전천후 스파이크로 상대 코트를 맹폭하며 4세트를 따내 승부를 파이널로 몰고갔다.
LG화재는 5세트에서 센터 이용희(16점)가 초반 블로킹 3개를 연달아 성공시킨데 이어 14대9에서 마지막 블로킹으로 한전의 추격을 힘겹게 따돌렸다.
여자부에서는 1차 투어에서 전승 무실세트로 우승한 현대건설이 장소연-구민정 베테랑 듀오의 노련한 플레이와 한유미의 공백을 메운 2년차 레프트 윤혜숙의 활약으로 일방적인 공세를 펼친 끝에 KT&G를 3대0으로 완파하고 여자실업 최강의 위용을 과시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