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성제가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다.
번호이동성제의 시행으로 이동통신 3사가 고객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기는 했다.
그러나 경쟁이 지나친 나머지 얄팍한 마케팅과 상술로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동통신업계는 각 대리점을 중심으로 약정할인제 등 요금할인광고를 통해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문제는 약정할인요금제를 이용하면 단말기가 공짜로 제공되고 요금이 대폭 절감되는 것처럼 과대광고를 한다는 것이다.
또 통화품질 실명제라는 서비스를 적용해 자사 가입자에게 전화를 걸면 'OO네트워크'라는 자사 홍보 음성 메시지를 사전 동의나 통지없이 제멋대로 삽입하는 등 과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단말기를 공짜로 제공하는 것처럼 과대광고하는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약정기간 동안 통화료만 할인할 뿐 단말기 대금은 일정한 유예기간 후 전액 할부로 납부해야 하는데도 번호를 이동해 오면 단말기를 주는 것처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자세히 알아보니 20만원대 공짜전화를 제공받으려면 2년간 무조건 월 7만원대 이상의 전화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얄팍한 상술은 안된다.
이동통신업계는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무분별한 경쟁보다는 자사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이대영(대구시 신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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