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니어'도 경쟁력이다-(3)노동자조합 허루무라 사무국장

"일본의 고령자들은 대부분이 충분한 연금보험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소득창출보다 자원봉사나 취미활동 등에 중점을 둬 왔습니다.

그러나 베이비붐 세대가 연금 혜택을 받게 되는 2007년 이후부터는 연금 수요 증가로 연금 비율이 낮아져 혜택이 줄어들기 때문에 생활을 위해선 소득창출에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생활을 위한 소득창출과 자원봉사를 통한 삶의 보람을 함께 얻을 수 있는, 지역 중심의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지역마다 활발히 전개될 전망됩니다".

노동자협동조합 후루무라(39) 사무국장은 "지역에 잠자고 있는 고유의 노동력, 풍토, 원자재, 경험, 기술, 문화, 산업 등의 자원을 살려 지역주민이 주체가 돼 자발적으로 사업을 펼쳐 나갈 수 있는 장이 바로 커뮤니티 비즈니스"라고 설명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지역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지역 주민 주체의 활동으로 소득 창출과 함께 지역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

그는 "민간 비영리단체, 기업조합, 유한회사, 주식회사 등 누구나 주체가 될 수 있다"며 "행정력으로 대응할 수 없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이 수익성 때문에 꺼려하는 사업을 위탁받아 효과적으로 펼칠 수 있는 것이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장점"이라고 했다.

또 고령자와 여성 등의 사회 참여를 확대시키고 지역의 새로운 창업과 벤처 사업의 기회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선 위탁사업에 부응할 수 있는 전문인력 확보, 취업지원을 위한 커뮤니티 비즈니스 공제제도 마련 등이 시급하다고 했다

또 사업의 운영 확대를 위해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융자제도도 확충돼야 한다는 것.

그는 "앞으로 출생률이 저하되고, 한편으로 고령자가 크게 늘게 되면 사회 존속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정부의 출산.육아 지원 정책이 활발해질 수밖에 없다"며 "이에 따라 커뮤니티 비즈니스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육아지원 정책에 맞춰 고령자들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육아사업 등을 중심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이용하는 조합(생활협동조합)과 일하는 조합(노동자협동조합)이 결합된 형태의 성격을 띠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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