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안전성에서 최상의 방법
'월드컵 베이비'라는 말이 한동안 유행한 적이 있었다.
'바캉스 베이비'처럼 그날의 감격과 흥분을 채 이겨내지 못한 선남선녀들이 일시적으로 평균 출산율을 올려놓은 현상을 희화한 표현이다.
실제로는 출산율뿐 아니라 그런 '사건' 이후 수 개월 뒤에는 산부인과의 환자가 덩달아 많아진다고 하니, 더 정확하게는 '임신율'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평소 근면.성실한 자세로 철통 방어를 하는 바른 생활 커플에게도 그런 돌발적 상황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으니 합의 하에 평소부터 확실한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구호 아래 예비군 훈련장에서 수 많은 청장년들이 '희생'아닌 희생을 강요당했던 시절이 엊그제 같지만, 요즘은 정관수술을 비롯한 각종 피임방법이 더 이상 '인구 조절 정책'의 일환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출산율과 인구증가율이 심각할 정도로 감소하고 있다 하지 않은가.
게다가 피임교육이 필요한 연령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아예 아이없이 살겠다는 부부가 늘어나고 있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3명 이상의 자녀'는 '부의 상징'이라는 이야기 또한 공공연히 오간다.
한마디로 요즘의 피임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는데 있어 기초 도구가 된다는 말이다.
따라서 가장 효율적이고도 합리적인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도 아직 우리 나라 남자들은 겉다르고 속다른 면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정관수술을 하고 난 뒤 남성으로서 모든 것이 끝났다고 단정하거나 왠지 힘이 없고 '밤일'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온 몸이 아프다고 읍소하는, 남자답지 못한 남자들이 의외로 많다.
여자에 비해 '합리적인 사고방식과 태도'에 있어서는 한 수 위라고 자부하는 남자들이라면 가장 효과적이며 경제적이고, 편의성과 안전성에서 최상인 방법을 굳이 마다하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보이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 한 가지. 영구 피임술이라고 하니 지레 겁을 먹고, 살다보면 생길지 모르는 '만약의 경우'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데, 요즘은 필요하면 '복원 수술'이 가능하다.
정관수술은 지극히 단순하며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유의할 점이 있다면 수술 후에도 일정기간 동안 이미 만들어져 있던 정자들의 최후 활약이 있을 수 있으므로 수술 후 약 10회 정도까지는 성관계때 주의해야 한다.
그런 뒤에도 정자 수 확인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탑연합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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